크리스마스는 이상해 크리스마스는 이상해 손성란 할아버지 생신날엔 할아버지가 선물 받고아빠 생신날엔 아빠가 선물 받는데 크리스마스는 이상해예수님 생신인데선물은 우리들이 받잖아 산타할아버지는 결혼을 안 한 게 분명해산타할머니를 본 적이 없거든 산타할아버지는 이상해결혼을 안했으면아이들.. 창작밭/동 시 2013.12.20
아름다운 빨간 단풍 환한 햇빛 그리고 시월의 어느 날에 음악 가을날의 편지 賢 노승한 언덕 위에 불어오는 동남풍 저 멀리 남녘 하늘에 뜻을 모아 전해오는 임에 침묵의 소식 고요의 낮은 바람 동행하여 속삭임이다 수도승 아닌 수도의 길을 가고 난고 앞에 임 그려 처연하게 임하고 머나 먼 훗날의 기약을 향한 올 곧은 나침반의 흔들림에 정지이다.. 초대밭(펌)/소스방 2013.12.20
달빛아래 연인들 시월의 슬픈 밤 賢 노승한 시월의 가을 밤 싸늘하게 파고드는 어둠에 찬바람 짙은 어둠에 빛나는 것은 별들도 잠들고 그리움과 독백의 서러움에 한숨이다 꿈속에 몽롱하게 피어오른 한 사랑 삶의 괴리 앞에 이질된 사랑 우수수 바람 불어 헤매는 가을 잎 새 이슬 마셔 탐스럽게 핀 노란 .. 초대밭(펌)/소스방 2013.12.20
명화 그리고 색소폰 경음악 잠자는 별들 賢 노승한 만고의 뒤 흔들림에 소용돌이 각고를 겪어 해질녘 안주하여 메아리 속 작은 미소 담아 어둠이 벗하니 별들이 오기 전 반달이 불밝힌다 남녘에 가을 잎 새 질풍에 휘날리고 은둔된 혼란 속의 별들 침묵하고 가는 세월 탓하여 숙고를 하니 내려놓는 작은 마음 풍요를.. 초대밭(펌)/소스방 2013.12.20
석양의 새와 둥지 조성모 가시나무새 노래 ↓여기부터 드래그 하세요 한 마리 새가 되어 賢 노승한 외로움을 벗한 세월의 수레바퀴 삐꺽거림에 한 갑자를 삼키고 숱한 애환의 운명 길을 걷고 흘린 눈물 자위하며 닦아 내고 날개를 펴 본다 예정된 숙명의 길 고독을 찬 삼아 쓰라린 독백을 먹으며 삼켜온 날들 환상이 아닌 현실 앞에.. 초대밭(펌)/소스방 2013.12.20
김국진교장선생님 퇴임축하시 <당신의 향기를 고백합니다> 당신의 향기를 고백합니다. 손성란 누군가를 지켜내는 방패가 아닌 빛나는 동상으로 앞줄에 세워 달라고 단 며칠 창백한 손바닥을 내밀어 차가운 악수를 나누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들의 방패로 아이들의 울타리로 제일 먼저 아이마중을 나오는 사람 그런 사.. 창작밭/시 2013.12.20
포구에 내리는 눈 사랑에 포로 賢 노승한 잃어버린 세월 앞 슬기와 재치를 더하고 자각된 감성의 메아리 울려지면 차가운 엄동설한 이브자리 펼친다 외로움도 괴로움도 잊은지 오래 파도처럼 밀려오는 독백 영혼의 피를 팔아 영혼의 진실과 꿈 그리고 희망을 담아 사력으로 응징한다 잃어버린 세월 속에 .. 초대밭(펌)/소스방 2013.12.20
가을비 만추의 가을비 사랑 賢 노승한 만추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가을비 쓸쓸함이 벗하여 추적추적 쌓여가는 고뇌 양면의 미로 위에 그리움 담은 한 목 놓아 불러서 외쳐보고 싶다 한 많은 인생길의 음지와 양지 음지의 움츠린 사랑 절박하게 갈구하여 부셔지는 파도의 포말 앞에 탄생과 종말의.. 초대밭(펌)/소스방 2013.12.20
갱년기 갱년기 손성란 특별히 급할 것 없는 아침의 느럭느럭 늘어지는 시계바늘이 된다. 사지는 엿가락처럼 녹아내리고 심장은 늘어진 사지를 기어이 끌고 가려는지 사정없이 헐떡이며 재촉한다. 낮술에 취한 맨드라미마냥 전신이 붉게 끓는다. 돌아보는 옛날은 왜 그랬는지, 왜 그랬어야 했는.. 창작밭/시 2013.12.20
은행나무 아래에서 겨울 문전에서 賢 노승한 천길 만길 길길이 뛰어 봐도 밀려오는 고독의 포효 같은 해일 독백의 강을 건너 엄습하고 수평의 길을 만든다 멈춰지지 않는 바람 고대하여 빌고 비는 간절함 운명의 여신 앞에 괴로움 다하여 비워진 잔의 채움을 기다린다 차갑게 다가오는 초동의 시린 바람결 .. 초대밭(펌)/소스방 201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