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밭(펌)/소스방

달빛아래 연인들

길길어멈 2013. 12. 20. 01:44

 
시월의 슬픈 밤   
                       賢 노승한
시월의 가을 밤
싸늘하게 파고드는 어둠에 찬바람
짙은 어둠에 빛나는 것은 별들도 잠들고
그리움과 독백의 서러움에 한숨이다
꿈속에 몽롱하게 피어오른 한 사랑
삶의 괴리 앞에 이질된 사랑 
우수수 바람 불어 헤매는 가을 잎 새
이슬 마셔 탐스럽게 핀 노란 국화꽃
침잠된 뇌리에 혈투를 벌이고 
소유의 번뇌 앞에 삼거리 길 휘청거린다
움츠리고 껴안은 비전 앞에 선택
쓸쓸함이 엄습하고 고독의 눈물이 흘러
두 뺨을 적시며 외치며 불러보는 사랑이여
그림자 벽 쌓아두고 경계의 경계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