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의 내가 가장 아름답다
나는 지금의 내가 가장 아름답다. 부모님께 웃음이 헤퍼서 꾸중을 들었던 적도 있었다. 사람이 가벼워 보인다고, 남에게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아무 때가 웃으면 못쓴다고…. 하지만 교사가 되고 나서 5년도 못되어 내 얼굴엔 표정이 사라져 버렸다. 하얀 도화지 위에 내가 키우고 싶은 인간상을 마음껏 그려볼 수 있다던 대학시절의 꿈은 거의 망상에 가까운 것이었음을 발령이 나고 며칠 되지 않아 깨닫게 되었고 결혼과 육아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에 겨웠다. 게다가 첫아이를 출산 하다가 의료사고가 나는 바람에 열 세 번의 수술을 반복해야 했고 원래 지병을 숨기고 결혼한 것도 아닌데 시댁엔 나는 물론 친정 부모님까지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마음고생까지 심했던 터라 사방을 둘러보아도 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