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코스모스 밝은꽃 성란 와글와글 동쪽으로 달려가 생글생글 인사하고 쪼르르르 서쪽으로 뛰어가 한들한들 춤을 추네. 산 넘고 물 건너 다시 온단 약속 지킨 바람이 반가워서, 구름이 고마워서, 분홍이도, 하양이도 손에 손 맞잡고 꺽다리도, 꼬맹이도 어깨동무 하고서, 살랑살랑 신나게 허리춤을 춘다.. 창작밭/동 시 2009.08.07
창가에서 [동시] 창가에서 창가에서 - 밝은 꽃 성란- 귀여운 새싹이 지나가요. 보드란 봄바람에 간지럼타는 꽃들의 웃음소리도 깔깔거리며 지나가요. 느티나무 푸른 그늘이 들어와요. 이제 그만 창을 열고 뛰어나와 내 품에 안겨보라고 손 흔드는 푸른 파도도 들어와요. 똑똑똑 창문을 두들겨요. 알록달록 잔치.. 창작밭/동 시 2009.08.04
여름밤 [동시가 자라는 뜨락] 여름밤 글쓴이: 밝은 꽃 성란 
 여 름 밤 겨우겨우 잠든 밤 맴맴맴 매애앰 또 해가 떴다. 길고 긴 여름 낮의 고단함 풀어놓지도 못했는데, 해야해야, 맴맴 빨리 나와라 ,매애맴 졸라대는 매미들 합창. 늦잠도 못자고 달려 나온 해님, 여름밤이 또 짧아졌다. 잠꾸러기 나.. 창작밭/동 시 2009.08.02
해바라기 해바라기 -밝은 꽃 성란- 시린 눈 비비며 온종일 하늘만 보아요. 접시꽃에 가려, 칸나에 가려 해님 눈에 멀어질까봐. 졸지도 못하고 까치발 들고 가슴이 까맣게 타도록 해님만 바라보아요. 바람에 몸을 실고 해님 볼 간지르는 흰구름이 부러워, 꽃잎마다 촘촘히 금나비빛 노오란 날개 달고서. 창작밭/동 시 2009.07.31
선풍기 선 풍 기 밝은꽃 성란 이제야 나를 기억해냈구나! 별도 달도 뜨거운 한 여름 밤 정겨운 숨결 내쉬며 개구쟁이 꼬마들 콜콜 잠들게 쉬지 않고 빙글빙글 춤추던 나를 이제야 나를 알아보는구나! 삼백일 동안 껴입은 두툼한 먼지 옷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살살 벗겨내어 제일 좋은 자리에 앉.. 창작밭/동 시 2009.07.30
[스크랩] 영화 레인오버 미(Reign over me)를 보고 레인 오버 미(Reign over me) 밝은 꽃 손성란 영화 「Reign over me」는 9.11 사건이라는 상상하지 못했던 충격적 사건으로 아내와 세 딸을 잃은 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찰리와 잘 나가는 치과의사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삶에 대한 지나친 책임감으로 하루하루가 힘든 앨런의 .. 창작밭/산 문 2009.07.17
[스크랩] 친구들아, 그래도 난 사람이 좋단다 친구들아, 나는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 좋단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늘 기다려주고 발소리 죽여 방문 앞에 서 계시는 한결같은 그분도 좋아하지만 희노애락에 샐쭉이며 간장을 졸였다 녹였다 하는 사람들이, 솔직히 말하면 그분보다 조금 더 좋단다. 꽃속에 꽃이 있고, 별속에 별이 있고 물속에 물이 있.. 창작밭/산 문 2009.06.24
오월의 보리 오월의 보리 밝은꽃 보리가 한들한들 춤을 춘다. 아이들의 세상, 오월 함께 뛰놀고 싶어서 까치발을 들고 한들한들 초록빛 온몸을 다 바쳐 한들한들 춤을 춘다. 하루에 한 뼘씩 쑥쑥 자라며 한들한들 한들한들. 창작밭/동 시 2009.04.23
초등놀이학교 초등놀이학교 밝은꽃 글자 공주랑 숫자 왕자가 동화책 읽고 하나 둘 셋 순서를 알면 1단계 통과. 햇볕 좋은 운동장에서 달아나는 친구의 그림자를 밟아 술래를 바꿀 수 있으면 2단계 가볍게 통과. 우리 동네 대형마트엔 무엇이 있고 경찰아저씨와 의사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잘못한 일 있을 때.. 창작밭/동 시 200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