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겨울나무

길길어멈 2012. 12. 12. 20:31




겨울나무 
                                        - 다원 손성란-
겨울방학엔 오려나
애틋한  손자들
쌀독엔 홍시 가득
익혀 놓으시고
하얀 머리카락
굽은 허리로
큰 길 내다보며
기다리시는 
할머니
빈가지 위에
눈꽃 얹어 놓고
봄 기다리는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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