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손성란
먼 산 넘어 온 찬바람에
국화 향기 코끝에
달랑거리네.
꼭꼭 숨어있던
물방울 하나까지
폭죽처럼 터져버리네.
면사포구름 융단삼아
하늘은 자꾸자꾸
날아오르고
뛰노는 아이들 웃음소리
주렁주렁 매단 거만한 들판이
꼬박꼬박 조는 사이
할머니 등에 잠든
아가 어깨 위로
살랑살랑
단풍잎 손 내려와
토닥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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