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다 졸다 손성란 자꾸만 작아지는 선생님 목소리 자꾸만 흐려지는 선생님 얼굴 두 눈을 부릅뜨고 손등을 꼬집어도 자장가 불러주는 엄마 얼굴 이거 꿈 아니지? 창작밭/동 시 2011.11.30
졸립다 졸립다 손성란 자꾸만 작아지는 선생님 목소리 작꾸만 흐려지는 선생님 얼굴 두 눈을 부릅뜨고 손등을 꼬집어도 자장가 붑러주는 엄마 얼굴 이거 꿈 아니지? 창작밭/동 시 2011.10.27
홍시 홍시 손성란 뜨거운 햇볕 한 줌 개구쟁이 콧김으로 꽁꽁 묶어 꽁꽁 동여 담장 위에 숨겨 놓고 그만 잊어버린거야. 배부른 참새가 모른척하고 허수아비 잠 안자고 밤새 지키고 꼬부랑 할머니 허리 필 때 주름진 얼굴에 물들던 젖먹던 힘이 아무도 몰래 담장 위에 빨갛게 빨갛게 고.. 창작밭/동 시 2011.10.27
여름이 가을에게 여름이 가을에게 밝은꽃 성란 "우리 악수하자." 여름이 가을에게 손을 내밀어요. "이젠 내 손 놓지마!" 여름이 가을에게 투정을 해요. "나 혼자 꽃피우느라 너무 힘들었어." 여름이 가을에게 엄살을 해요. "이제 열매는 네 책임이야!" 여름이 가을에게 부탁을 해요. 창작밭/동 시 2011.10.27
다문화 병아리 다문화 병아리 손성란 병아리 부화기 속에서 태어난 일곱 마리의 병아리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털 색깔이 모두 다르다 아기가 엄마를 닮는 것처럼 병아리도 어미닭을 닮았을 텐데 진짜 엄마는 어떻게 생겼을까 부화기기 속에서 엄마도 없이 처음 만난 일곱 마리의 병아리 서로 몸을 부비.. 창작밭/동 시 2011.10.27
아지랑이 아지랑이 손성란 애기똥풀 노랗게 피었는데 개나리 꽃망울 병아리 솜털처럼 노릇노릇한데 가늘게 뜬 눈 속엔 뽀얀 안개 모락모락 일어서는 보고픈 얼굴 조물락조물락 만지고픈 그 이름, 엄마. 엄마아 창작밭/동 시 2011.05.02
시화부 아이들 시화부 아이들 밝은꽃샘 성란 시가 좋아서 시가 궁금해서 신나게 시화부에 온 아이들 운동부 신청했다가 밀려서 아무리 생각해도 갈 곳이 없어서 억지로 시화부에 온 아이들 남자 네 명에 여자 열 여덟 명 초롱초롱 빛나는 눈 삐죽 나온 입 표정도 가지가지 빨리 쓰면 빨리 보내달라고 시작도 안했는.. 창작밭/동 시 20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