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려나 봐요 가을이 오려나 봐요 밝은 꽃 우리 아가 배꼽 위에 돌돌 말린 하얀 런닝 새벽바람 들까봐 엄마는 자꾸만 끌어내리죠. 하마처럼 커다란 입으로 푹푹 내뿜던 끈적한 습기들 아무도 몰래 하늘로 날아가 햇솜처럼 하얀 구름 만들어대죠. 우렁찬 매미들 합창 속에는 갓 시집 온 새댁처럼 얼굴 붉히며 들릴 듯.. 창작밭/동 시 2009.08.23
꽃 링크 #1: -->링크 #2: -->첨부파일 #1: , 다운로드: 0 -->첨부파일 #2: , 다운로드: 0 --> 꽃 - 밝은 꽃- 누가 널 여기에 데려다 놓았니? 이렇게 고운 걸 보니 네 이름은 이쁜이 맞지? 누가 널 여기에 숨겨 놓았니? 햇님이랑 나비랑 숨바꼭질 하는 거 맞지? 누가 널 날마다 단장해주니? 세수는 이슬이 머리는 바람이 .. 창작밭/동 시 2009.08.19
편 지 동시가 자라는 뜨락 편 지 글 / 손성란 아파트 현관에 줄지어 선 우편함 그득한 편지 꺼내어 엄마에게 드리면 “벌써 또 한 달이 지났네!” 컴퓨터 속 메일함에 받은 편지 가득하면 가슴부터 설레며 기분 좋은데 편지 받은 엄마는 우울한 표정. 엄마의 편지봉투 속에는 반가운 편지 대신 늦지 말고 내라.. 창작밭/동 시 2009.08.13
철쭉 [동시가 자라는 뜨락] 철쭉 글쓴이: 밝은 꽃 성란 철 쭉 손성란 바람 간지러운 날, 홀로 봄빛에 취해 빨갛게 물든 몸 파르르 떨며 나비신랑 기다리네. 날아와 앉을 듯 말듯 마음만 태우는 나비신랑 보고파 까맣게 멍든 마음 목젖까지 올라왔네. 일부러 취한 척 바람에 몸 맡기고 한들한들 빨갛게 애만 태.. 창작밭/동 시 2009.08.07
코스모스 코스모스 밝은꽃 성란 와글와글 동쪽으로 달려가 생글생글 인사하고 쪼르르르 서쪽으로 뛰어가 한들한들 춤을 추네. 산 넘고 물 건너 다시 온단 약속 지킨 바람이 반가워서, 구름이 고마워서, 분홍이도, 하양이도 손에 손 맞잡고 꺽다리도, 꼬맹이도 어깨동무 하고서, 살랑살랑 신나게 허리춤을 춘다.. 창작밭/동 시 2009.08.07
창가에서 [동시] 창가에서 창가에서 - 밝은 꽃 성란- 귀여운 새싹이 지나가요. 보드란 봄바람에 간지럼타는 꽃들의 웃음소리도 깔깔거리며 지나가요. 느티나무 푸른 그늘이 들어와요. 이제 그만 창을 열고 뛰어나와 내 품에 안겨보라고 손 흔드는 푸른 파도도 들어와요. 똑똑똑 창문을 두들겨요. 알록달록 잔치.. 창작밭/동 시 2009.08.04
여름밤 [동시가 자라는 뜨락] 여름밤 글쓴이: 밝은 꽃 성란 
 여 름 밤 겨우겨우 잠든 밤 맴맴맴 매애앰 또 해가 떴다. 길고 긴 여름 낮의 고단함 풀어놓지도 못했는데, 해야해야, 맴맴 빨리 나와라 ,매애맴 졸라대는 매미들 합창. 늦잠도 못자고 달려 나온 해님, 여름밤이 또 짧아졌다. 잠꾸러기 나.. 창작밭/동 시 2009.08.02
해바라기 해바라기 -밝은 꽃 성란- 시린 눈 비비며 온종일 하늘만 보아요. 접시꽃에 가려, 칸나에 가려 해님 눈에 멀어질까봐. 졸지도 못하고 까치발 들고 가슴이 까맣게 타도록 해님만 바라보아요. 바람에 몸을 실고 해님 볼 간지르는 흰구름이 부러워, 꽃잎마다 촘촘히 금나비빛 노오란 날개 달고서. 창작밭/동 시 2009.07.31
선풍기 선 풍 기 밝은꽃 성란 이제야 나를 기억해냈구나! 별도 달도 뜨거운 한 여름 밤 정겨운 숨결 내쉬며 개구쟁이 꼬마들 콜콜 잠들게 쉬지 않고 빙글빙글 춤추던 나를 이제야 나를 알아보는구나! 삼백일 동안 껴입은 두툼한 먼지 옷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살살 벗겨내어 제일 좋은 자리에 앉.. 창작밭/동 시 2009.07.30
오월의 보리 오월의 보리 밝은꽃 보리가 한들한들 춤을 춘다. 아이들의 세상, 오월 함께 뛰놀고 싶어서 까치발을 들고 한들한들 초록빛 온몸을 다 바쳐 한들한들 춤을 춘다. 하루에 한 뼘씩 쑥쑥 자라며 한들한들 한들한들. 창작밭/동 시 200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