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철 쭉 손성란 바람 간지러운 날, 홀로 봄빛에 취해 빨갛게 물든 몸 파르르 떨며 나비신랑 기다리네. 날아와 앉을 듯 말듯 마음만 태우는 나비신랑 보고파 까맣게 멍든 마음 목젖까지 올라왔네. 일부러 취한 척 바람에 몸 맡기고 한들한들 빨갛게 애만 태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