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미안하다 미안해

길길어멈 2014. 8. 8. 21:45


미안하다 미안해/손성란
나만 믿고 내 책상 위로
이사 온 화분
며칠 동안
물 주는 걸 깜박
잎에 손가락을 대니
과자처럼 바삭바삭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
얼마나 뜨거웠을까
시원하게 샤워하듯
흠뻑 물을 주면서
미안다하 미안해
힘을 내라 힘을 내
아무리 바빠도
다시는 잊지 않을게
밥 먹을 때마다
꼭 네 생각할게

    '창작밭 > 동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도 신도시  (0) 2014.10.24
    인천대교  (0) 2014.10.24
    생일  (0) 2014.04.14
    오월의 아이들아  (0) 2014.04.08
    미안하다 미안해  (0) 201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