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빈 교실

길길어멈 2009. 10. 4. 15:57
    빈 교실 여기서 “쿵”, 저기서 “꽈당” “이건 뭐예요?” “다 하면 뭐 해요?” 겨울에도 진땀나는 우리 반 교실. 얼렁뚱땅 청소 끝! 서둘러 아이들이 가버린 교실. 먼지와 한 몸 되어 씨름하던 이야기마저도 아이들 뒤를 따라 가버린 교실. 놀러 온 선생님 아무리 많아도, 아이들이 없으면 여름에도 서늘한 빈 교실. 진땀이 나도, 귀가 멍해도 아이들과 내 소리가 한 판 씨름을 하는 장터 같은 우리 반 아이들이 있는 교실. 빈 교실에 있으면 그 새 다시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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