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나 따라하니? / 밝은꽃 노란 별들이 반짝반짝한 네 눈을 보며 “사랑해-” 하면 어느새 내 턱 밑에 강아지처럼 안기며 “사-랑-해-” 땟국에 절어 낙서판이 된 얼굴을 보며 “뉘 집 아들이 이리 미워?” 하면 두 주먹을 꼭 쥐고 한걸음 뒤로 가서는 “엄마, 미-워!” 사랑한다고 하면 금새 사랑스러워지고 미워한다고 하면 금새 미워지고 마는 내 흉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