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부채꽃

길길어멈 2010. 6. 13. 10:17

      부채꽃 다원 손성란 해마다 한번씩 초등학교 운동장에 피는 꽃, 부채꽃. 하얀 깃털 달린 진분홍 꽃 잎. 6학년 언니가 되어야 꼭 한번 피울 수 있지 태평가가 들려야 덩실덩실 피어오르지. 삼복 더위에 땀으로 피운 꽃, 협동과 인내와 소망으로 피운 꽃. 꽃술은 우리들의 6학년 언니, 오빠 선생님의 호각 소리에 봉우리였다가 활짝 피었다가 파도가 되기도 하는 요술 같은 부채꽃 초등학교 운동회의 가장 멋진 순간에 딱 5분만 피었다 시드는 꽃, 부채꽃. 해마다 꽃술은 바뀌어도 운동회가 있고 태평가가 들리면, 작년처럼 또다시 환하게 피는 꽃, 부 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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