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먹이
손성란
할머니가 아기를
유모차에 싣고
걸어갑니다.
겨울을 품어낸
봄 새싹처럼
할머니의 세월은
연두 빛 햇살로
가만가만 조심스레
아기에게 스며듭니다.
겨울과 봄이 만나
인사를 하는 사이
햇살 먹은 아기는
쑥쑥 자랍니다.
어느새
아기의 유모차는
할머니의 두 손을 꼭 쥐고
돌돌돌 노래하며
걸어갑니다.
2022년 학산문학 봄호에 출품
햇살 먹이
손성란
할머니가 아기를
유모차에 싣고
걸어갑니다.
겨울을 품어낸
봄 새싹처럼
할머니의 세월은
연두 빛 햇살로
가만가만 조심스레
아기에게 스며듭니다.
겨울과 봄이 만나
인사를 하는 사이
햇살 먹은 아기는
쑥쑥 자랍니다.
어느새
아기의 유모차는
할머니의 두 손을 꼭 쥐고
돌돌돌 노래하며
걸어갑니다.
2022년 학산문학 봄호에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