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인천대교

길길어멈 2023. 8. 4. 18:00



      인천대교

                          손성란

먼 풍경 속으로
쭈욱 빨려 들어가는
기다란 지네 한 마리

깊고 푸른 바다에
수 백 개의 다리를 담그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꿈 깰까 봐
새들도 바람도
조심조심 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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