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이야기하는 남녀 그리움 너라도 있으면 *어신 이재복* 기다림은 늘 감추어진 손마디 끝에 굳어버린 습관처럼 쉽게 잊는 셈을 한다. 어느 대상을 정하기에 앞서 꼬깃꼬깃 접어두었던 마음 사이에 불쑥 숨을 몰아쉬며 고갤 쳐든 내 안의 갈망 그것이 기다림일는지 옥죄이는 고통의 시간보다 기다림 너라도 ..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몽환 설야[雪夜] /혜린 원연숙 삭막한 오래뜰 화폭위에 밤새 그려놓은 수묵화 한 폭 달빛 머금은 매실 사윈 가지마다 수줍은 듯 화려한 순백의 사랑 피어난다. 상야등 고즈넉한 불빛아래 시름시름 앓던 여윈 동목 졸가리에 피어나는 하얀 꽃송이 살풋이 떨리는 꽃잎마다 진한 묵향이 만연하다...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비눗방울 놀이하는 아이 아이의 사랑/ 혜린 원연숙 한없이 아려오는 아이 모습 촛불 언저리 하얀 기둥처럼 한 움큼 쌓인 애처로움이 늘 가슴 언저리 한구석에 머문다. 보고프다. 보고프다. 하릴없이 외치면서도 아무 것도 줄 수 없는 안타까움에 그렇게 늘 바라만 보고 있다. 따르릉 울리는 전화 벨소리 작은 강 ..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그리움의 찻잔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 혜린 원연숙 그대 그리움 담은 커피한잔에 가슴을 적십니다. 안개처럼 밀려오는 아릿한 그리움 진한 커피 한잔에 가득 담아 그대 모습 그려보지만 마셔도 달래지지 않은 그리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에 오늘도 까만 밤 하얗게 지새웁니다. 그대 추억이 쌓..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차향 음미하는 소녀 찻잔에 채우듯이 /혜린 원연숙 갈색의 아련한 향기 살포시 목젖을 적시면 향긋한 사랑에 취한가슴 달콤한 행복 녹아든다. 부족한 가슴 한 귀퉁이 한잔의 진한 향기 채워지면 허허롭던 작은 가슴 넉넉한 삶의 여유 홍건하다.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예쁜 소녀의 뒷모습 아, 어쩌나 / 誾 彬 장인하 살랑살랑 내 마음이 자꾸만 흔들리고 있어 살랑살랑 네 눈빛도 자꾸만 흔들리고 있어 아, 어쩌나 자꾸만 흔들리는 내 마음 아, 어쩌나 빠져 버릴 것만 같은 너의 눈빛 이렇게 자꾸만 살랑살랑 흔들리면 우린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햇살 속에 소년과 소녀 햇살 한스푼 사랑 예감 / 안경애 세상의 고운 것은 다 담아 둔 듯 하늘에서 내려준 눈부시도록 투명한 햇살 드롭스 빛 사랑 하트 웃음 그림처럼 아름답게 머물던 뽀얀 햇살 날개짓 가지 사이로 아직은 수줍은 듯 슬며시 들어낸 연둣빛 입술 햇살 한 숟가락 사랑 예감 따뜻해진 햇살에 눈이..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기다림 그대를 기다려요 / 誾 彬 장인하 꽃이 피고 꽃이 지는 몇번의 계절이 지나가도록 긴 세월 아무말 없이 그대가 침묵하고 있어도 그댈 향한 내 마음은 늘 처음과 같아서 오늘도 웃을 수 있는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내겐 따스한 햇살 같은 그대를 그저 묵묵히 기다리고 있네요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맑은 호수의 붕어들 잊는다고 잊혀지겠어요 / 류 경희 꽃은 꺽이면 순간 서서히 시들겠지만 그 향기는 어떻하라구요 잊어 버린다하여 내 머리속에서 지워지겠어요 먼 옛날 부터 이미 우린 만나기로 예약 했었기에 지우개로 지워지는 그런 연필 같은 사랑이였나요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당신의 향기는 .. 초대밭(펌)/소스방 201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