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콩쥐야, 콩쥐야

길길어멈 2010. 6. 13. 22:30



    (콩쥐와 팥쥐를 읽고)
    콩쥐야, 콩쥐야 다원 손성란 콩쥐야, 콩쥐야 새엄마가 구박해도 팥쥐가 심술피워도 꾹꾹 참으며 일만하는 콩쥐야. 너의 특기는 깨진 독에 물 붓기, 나무호미로 밭매기 손으로 볍씨 까기, 혼자 울며 참아내기 온갖 시중 들어주는 천사 같은 울 엄마랑, 무엇이든 사주시는 태양 같은 울 아빠랑, 놀아주고 챙겨주는 언니, 동생 있어도 나의 특기는 힘들다고 짜증내기, 맛없다고 안 먹기 싫다고 투정하기, 화난다고 입내밀기 슬프고 힘들어도, 외롭고 화가 나도 의젓하고 착하게 견뎌내는 콩쥐야! 나에게도 너의 마음, 조금만 빌려주지 않을래? 부탁한다, 콩쥐야!

    '창작밭 > 동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쉿, 말하지마  (0) 2010.06.13
    자전거  (0) 2010.06.13
    청량산  (0) 2010.06.13
    학교신문  (0) 2010.06.13
    세부의 아이들  (0) 201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