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모두 예쁘구나 밝은꽃 성란 저보다 큰 가방 메고 씩씩하게 뛰어오는 발그레한 볼 너무 예쁘구나. 폴짝폴짝 개구리보다 나풀나풀 나비보다 더 잘 뛰고 더 잘 나는 네 이마에 맺힌 땀방울 너무 예쁘구나. 조금만 얌전하라고 두 눈을 부릅뜨고 겁을 주어도 돌아서면 방그르르 웃는 입 너무 예쁘구나. 훌쩍훌쩍 코를 들이마시며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어제 했던 그 얘기 신나게 또 해주는 오물오물 작은 입, 발그레한 두 볼, 모두 예쁘구나.
모두 예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