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선생님

길길어멈 2010. 5. 3. 06:44

    선 생 님 밝은꽃 성란 무슨 숙녀 가방이 그래요? 아기도 다 컸는데 기저귀가방을 들고 다니세요? 글쎄, 너희들 일기장이 기저귀지. 쉬하면 갈아대는 기저귀나 생활모습 예쁘게 바꿔보자고 색 볼펜 번갈아서 답장 쓰는 일기장이나 똑같지, 뭘. 무슨 옷차림이 그래요? 물건 만드는 사람도 아닌데 바지만 입고 다니세요? 글쎄, 물건 만드는 사람 맞을 거야. 좁다란 책상 줄 사이로 다람쥐 같은 너희들 온종일 따라다니며 사람 만드는 덴 치마에 구두보다는 바지에 운동화가 더 낫지. 뱅뱅 온종일 바쁘게 돌아다니는 건 배달아저씨나 선생님이나 다 똑같지, 뭘

'창작밭 > 동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 예쁘구나  (0) 2010.05.03
눈 오는 날  (0) 2010.05.03
무전기 놀이  (0) 2010.05.03
뽀뽀  (0) 2010.05.03
나는 기다리고 있을거야  (0) 201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