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밭(펌)/소스방

몽환

길길어멈 2012. 3. 3. 02:12

  
설야[雪夜] /혜린 원연숙
삭막한 오래뜰 화폭위에
밤새 그려놓은 수묵화 한 폭
달빛 머금은 매실 
사윈 가지마다 
수줍은 듯 화려한 
순백의 사랑 피어난다.
상야등 고즈넉한 불빛아래
시름시름 앓던 여윈 동목
졸가리에 피어나는 
하얀 꽃송이
살풋이 떨리는 꽃잎마다 
진한 묵향이 만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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