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시화부 아이들

길길어멈 2011. 4. 10. 08:49

      시화부 아이

      밝은꽃샘 성란 시가 좋아서

      시가 궁금해서

      신나게 시화부에 온 아이들

       

      운동부 신청했다가 밀려서

      아무리 생각해도 갈 곳이 없어서

      억지로 시화부에 온 아이들

       

      남자 네 명에 여자 열 여덟 명

      초롱초롱 빛나는 눈

      삐죽 나온 입

      표정도 가지가지

       

      빨리 쓰면 빨리 보내달라고

      시작도 안했는데 갈 생각이던

      삐죽 나온 입들이

      사각사각 시를 쓰면서

      쏘옥 쏙 들어간다.

       

      턱 괴고 갸우뚱거리며

      시의 바다에서 퐁당거리는

      아이들 모습이

      즐거운 시가 되어

      가슴으로 튀어 들어온다.

       

      2011년 4월1일 시화부 계발활동 시간에



      시화부 아이들

       

      손성란

       

       

       

      시가 좋아서

      시가 궁금해서

      온 아이

       

      운동부 신청했다가

      밀리고 밀려

      온 아이

       

      초롱초롱 별 눈

      삐쭉 나온 병아리 입

      표정도 가지가지

       

      뱅글뱅글

      연필만 돌리던

      뾰족한 입들이

       

      사각사각

      시를 쓰면서

      쏘옥 쏙 들어간다.

       

       

       

      2011년 4월1일 시화부 계발활동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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