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부 아이들 밝은꽃샘 성란
시가 좋아서
시가 궁금해서
신나게 시화부에 온 아이들
운동부 신청했다가 밀려서
아무리 생각해도 갈 곳이 없어서
억지로 시화부에 온 아이들
남자 네 명에 여자 열 여덟 명
초롱초롱 빛나는 눈
삐죽 나온 입
표정도 가지가지
빨리 쓰면 빨리 보내달라고
시작도 안했는데 갈 생각이던
삐죽 나온 입들이
사각사각 시를 쓰면서
쏘옥 쏙 들어간다.
턱 괴고 갸우뚱거리며
시의 바다에서 퐁당거리는
아이들 모습이
즐거운 시가 되어
가슴으로 튀어 들어온다.
2011년 4월1일 시화부 계발활동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