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시화부 아이들

길길어멈 2011. 4. 1. 14:39

  
          시화부 아이들

밝은꽃샘 성란 시가 좋아서

시가 궁금해서

신나게 시화부에 온 아이들

 

운동부 신청했다가 밀려서

아무리 생각해도 갈 곳이 없어서

억지로 시화부에 온 아이들

 

남자 네 명에 여자 열 여덟 명

초롱초롱 빛나는 눈

삐죽 나온 입

표정도 가지가지

 

빨리 쓰면 빨리 보내달라고

시작도 안했는데 갈 생각이던

삐죽 나온 입들이

사각사각 시를 쓰면서

쏘옥 쏙 들어간다.

 

턱 괴고 갸우뚱거리며

시의 바다에서 퐁당거리는

아이들 모습이

즐거운 시가 되어

가슴으로 튀어 들어온다.

 

2011년 4월1일 시화부 계발활동 시간에

 

'창작밭 > 동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지랑이  (0) 2011.05.02
시화부 아이들  (0) 2011.04.10
나갈래요  (0) 2011.03.31
아지랑이  (0) 2011.03.31
점심시간  (0) 201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