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그대를 기다려요 / 誾 彬 장인하 꽃이 피고 꽃이 지는 몇번의 계절이 지나가도록 긴 세월 아무말 없이 그대가 침묵하고 있어도 그댈 향한 내 마음은 늘 처음과 같아서 오늘도 웃을 수 있는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내겐 따스한 햇살 같은 그대를 그저 묵묵히 기다리고 있네요 초대밭(펌)/소스방 2012.03.03
맑은 호수의 붕어들 잊는다고 잊혀지겠어요 / 류 경희 꽃은 꺽이면 순간 서서히 시들겠지만 그 향기는 어떻하라구요 잊어 버린다하여 내 머리속에서 지워지겠어요 먼 옛날 부터 이미 우린 만나기로 예약 했었기에 지우개로 지워지는 그런 연필 같은 사랑이였나요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당신의 향기는 .. 초대밭(펌)/소스방 2012.02.07
[스크랩] 나는 나는 구경분 투박한 질화로 속에 천 년을 숨어 살아도 꺼지지 않는 불씨이고 싶다 겨우내 풀섶에 혼자 숨어 딱딱히 굳어진 밤 한 톨을 말랑하게 구워주는 불씨이고 싶다 호호 불어도 꽃내어 이글거리지 않는 주먹만한 감자도 남몰래 말캉하게 익히는 한 줌 따끈한 불씨이고 싶다 .. 초대밭(펌)/시의늪 2012.02.07
비오는 날의 제비꽃 빗방울 연가/안경애 투명한 이슬 한 방울 진초록 풀잎에 사뿐히 내려앉으면 제비꽃 향기로 피어나 행복의 뜰을 적시며 안기는 사랑 그대 꽃이 되고 별이 되어 마음이 아프다 엷은 물방울 가슴이 젖도록 슬픔을 토해내면 눈썹에 젖어드는 그리움 추억마다 비가 되어 마음속까지 흠.. 초대밭(펌)/소스방 2012.02.07
눈오는 풍경 삶의 잔잔한 행복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 초대밭(펌)/소스방 2012.02.07
낡은 주전자 낡은 난로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칭찬의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멀찌감치 선 채로 웃고 있어봐야 별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남들은 다 그 사람을 칭찬하는데 당신 혼자서 비웃고 있는 것 같아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 아무리 말 주변이 없더라도 자신이 칭찬해주고 .. 초대밭(펌)/소스방 2012.02.07
[스크랩] 이런 아이 참 이쁘죠. ♬Turning / Suzanne Ciani ♬ ★ 아름다운 아이 구경분 건빵 봉지 손에 들고 연못가에 서서 붕어들에게 먹이를 주노라면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선다 아뭇소리 않고 건빵 한 쪽씩 건네주면 모두들 날름날름 제 입으로 들어간다 붕어가 코 앞까지 와서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입 뻐끔 먹이 .. 초대밭(펌)/시의늪 2012.02.07
아가들 나누고 싶은 사랑 .. 사랑이란 우리가 속삭이는 가장 특별한 말입니다 사랑이 보다 강해질수록 더욱 부드럽게 말해집니다 사랑이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삶의 사소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중한 관계를 맺은 가운데 가정,일,근본적인 문제들처럼 일상적인 모험이고 영원.. 초대밭(펌)/소스방 2012.02.07
소녀 창가 마음이 행복을 느끼는 날 물을 얻기 위해 샘에 가면 샘물을 길어올립니다 그때 샘물만 길어올리지 말고 지혜도 같이 길어올리도록 하소서. 갈 곳을 가기 위해 길을 걷습니다 그때 길의 목적지만 생각하지 말고 내 인생의 목적지도 함께 생각하게 하소서. 열매를 얻기 위해 나무에 .. 초대밭(펌)/소스방 2012.02.07
이해인 눈꽃아가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사랑의 말들은 내 가슴속으로 녹아 흐르고 나는 그대로 하얀 눈물이 되려는데 누구에게도 말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 다 쏟아놓고 가라 부리 고운 저 .. 초대밭(펌)/소스방 201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