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선생님도요? 다원 손성란
더 자고 싶어요. 내 몸처럼 생긴 이불동굴 속에서 딱 십 분만. 더 놀고 싶어요. 봄 햇살 간지러운 운동장에서 얼음 땡 하면서 딱 오 분만. 더 얘기하고 싶어요. 얼굴만 보아도 웃음 나는 내 짝이랑 얄미운 수업 종 땡땡 울려도 딱 일 분만. “그래, 나도 그래!” “어머, 선생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