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벚 꽃 -밝은꽃샘- 딱 열흘만 내 곁에 있어 줘. 내 속에 가득한 기쁨의 축포 팡팡 터트려 줄게. 먼먼 하늘로 은하수처럼 뽀얗게 흘러가는 나를 좀 지켜봐 줘. 딱 열흘만 나만 바라봐 줘. 바람 부는 어느 날 아침, 아스팔트 위에 별꽃으로 피어난 나를 보거든, 아장아장 아기햇살 같던 어린 봄은 저만치 갔나보다 가만히 기억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