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산 문

인천독후감 대상 수상소감

길길어멈 2010. 2. 7. 06:25

2006년 1월12일 인천일보 문화면10면

도전의 본보기돼 기뻐요

 

 

 

  "예상치 못한 상을 받아 매우 기쁘고 신기합니다.”

 지정공모 부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손성란(44)씨는

 예기치 못한 수상 소식에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손씨는

 수상소식을 듣고 기뻐할 아이들의 얼굴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독후감 대회 소식을 듣고 아이들의 참여를 위해 함께 응모를 하게 됐어요.”

 그녀는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짓고

 동화를 쓰며 함께 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녀의 반 아이들은 학기가 끝날 때마다 1년 동안 자신이 쓴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손씨는

“자신의 책을 통해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문집 안에서 작가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을 인천에 산 그녀지만 책을 읽고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 너무 많아서 한동안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특별히 감동적인 부분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페이지도 지나칠 것이 없었어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지역에 애향심을 이제야 느껴서 부끄러웠고 아이들에게도 지역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독후감을 써서 응모한 것은 처음이라던 그는 책의 내용을 말하며 눈을 빛냈다.

 한 달 평균 7~8권을 읽는다는 손씨는

  “평소 아이들에게 도전하는 것은 70% 성공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본보기가 돼서 가장 기쁘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참여했으면 좋겠다” 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홍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