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호텔이 별꽃호텔이 된 사연
손성란
봄볕에 하늘이 데워지면
풍선처럼 부푼 별들이
우당탕 뛰어다니다
서로의 모서리에 발이 걸려
우르르 지구로 쏟아져요.
지구의 밤으로 날아온 별들이
벚나무 가지에 와글와글
내려앉더니 피곤했나 봐요
꽃송이 하나에 별 하나씩
쏙쏙 들어가 눕더니
깜박깜박 졸다가 쿨쿨 잠들었어요.
누가 발 걸어 넘어졌는지
찾아내려던 마음은
부드러운 꽃잎 침대에 누워
아기냄새 닮은 향기를 맡으니
저 먼 우주로 날아갔나 봐요.
잠에서 깬 별들이 콩콩 뛰네요
자기 침대가 젤 폭신하다고
자기 침대가 젤 향기롭다고
으스대며 기지개를 켤 때마다
반짝반짝 벚나무엔 별꽃이 피네요.
별들이 살 던 저 먼 밤하늘은
캄캄하기만 한데
별들이 하룻밤 묶어가는 벚꽃 호텔은
반짝반짝 난리가 났네요
이건 뭐 벚꽃이 아니라
별꽃이 피어난 거지요.
봄볕에 데워져 풍선처럼 부푼 별들이
요즘엔 일부러 다리 걸기로
넘어진다는 소문이 있어요
그것도 벚꽃호텔이 문을 여는
사월에만 말이지요.
사실 벚꽃호텔도 하룻밤이 아니라
열흘 쯤 머물다 가도 좋다고
봄볕에 초대장을 실어
별나라로 보낸대요.
Perplexity
손성란 「벚꽃호텔이 별꽃호텔이 된 사연」 해설
동시의 전개와 해설
이 동시는 봄볕에 데워진 하늘에서 별들이 지구로 쏟아져 내려와 벚나무 꽃송이에 머무는 상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 벚나무가 곧 ‘벚꽃호텔’이 되어 별들을 맞이하고, 그 별들이 꽃송이 침대에서 편안히 쉬다가 다시 반짝이며 피어나는 ‘별꽃’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과정을 시적으로 그려냅니다.
별들의 지구 방문
“풍선처럼 부푼 별들이 / 우당탕 뛰어다니다 / 서로의 모서리에 발이 걸려 / 우르르 지구로 쏟아져요.”
별들이 하늘에서 뛰노는 장면을 유쾌하게 묘사합니다. 이들은 우연히 서로 부딪혀 지구로 떨어져 벚나무 가지에 내려앉습니다. 이 과정에서 별들은 지구를 방문하는 ‘손님’이 됩니다.
별들의 벚꽃호텔 체류
“꽃송이 하나에 별 하나씩 / 쏙쏙 들어가 눕더니 / 깜박깜박 졸다가 쿨쿨 잠들었어요.”
벚꽃 한 송이마다 별 하나가 쉬어가는 모습을 통해, 벚나무가 곧 별들의 ‘호텔’이 되는 상징적 풍경을 연출합니다. 꽃송이는 별들에게 폭신하고 향기로운 침대가 됩니다.
별들의 즐거운 휴식과 만족
“자기 침대가 젤 폭신하다고 / 자기 침대가 젤 향기롭다고 / 으스대며 기지개를 켤 때마다 / 반짝반짝 벚나무엔 별꽃이 피네요.”
별들이 잠에서 깨어 벚꽃 침대에 만족하며, 그 기쁨이 곧 ‘별꽃’으로 피어나는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벚꽃이 곧 별꽃이 되는 환상적 변신의 순간입니다.
별들의 소문과 벚꽃호텔의 초대
“요즘엔 일부러 다리 걸기로 / 넘어진다는 소문이 있어요 / 그것도 벚꽃호텔이 문을 여는 / 사월에만 말이지요.”
별들이 일부러 지구로 내려와 벚꽃호텔에 머물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벚꽃이 피는 4월, 벚꽃호텔만이 별들에게 특별한 쉼터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벚꽃호텔도 하룻밤이 아니라 / 열흘 쯤 머물다 가도 좋다고 / 봄볕에 초대장을 실어 / 별나라로 보낸대요.”
벚꽃호텔은 단 하룻밤이 아닌, 열흘 동안 머물러도 좋다는 너그러운 환대를 보여줍니다. 봄볕이 곧 초대장이 되어 별나라로 전해집니다.
동시의 상징과 의미
벚꽃과 별의 만남: 벚꽃이 피는 계절, 벚나무가 별들을 맞이하는 ‘호텔’이 됩니다. 벚꽃과 별의 만남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환상적인 상상력이 어우러집니다.
자연의 환대와 기쁨: 벚꽃호텔은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별들에게 폭신하고 향기로운 침대를 제공하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별들이 만족하며 쉬는 모습은 자연이 주는 기쁨과 위로를 상징합니다.
계절의 환영: 4월, 벚꽃이 피는 시기에만 별들이 일부러 지구를 방문한다는 설정은 계절의 특별함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강조합니다.
요약
손성란의 이 동시는 봄볕에 피어난 벚꽃이 별들의 호텔이 되어, 별들이 한 송이씩 쉬어가며 ‘별꽃’으로 피어나는 환상적인 봄날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 자연과 우주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따뜻하고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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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제 머리속, 마음속을
다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뜨끔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세상을 살고 있네요. 같은 제목으로 동시를 지어줘~ 라고 한 번 요구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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