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효자 수박

길길어멈 2024. 9. 28. 08:56

<집 나간 동심 되찾아 오기>

효자 수박


                               손성란

초록 숲에
경운기 지나간
꼬불꼬불 수박 길

농부 아저씨 땀 흘리며
덜컹덜컹 달려간 길이
그림으로 새겨진 수박

햇볕에 익어
빨개진 속살에 박힌
까만 점들

“맛있게 드시고 오늘은 일 그만 하세요.”
까만 점 수박씨가
아저씨의 하루 일에
마침표를 찍어 준다.

‘허허, 수박이 아들보다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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