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시

권희로 목사님 팔순기념 헌시 " 하늘의 뜻을 넘어"

길길어멈 2013. 12. 20. 01:30

 

       

      하늘의 뜻을 넘어

      손성란

       

      하늘 열리고

      당신이 세상에 내린 지

      여든 해

      하나님 뜻 받들어

      무릎으로 조아리며

      낮고 또 낮은 곳에

      뿌리 내리며 사셨습니다.

       

      낮은 이들의 손을 붙잡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해학과 풍자로 함께 나누며

      자신의 하루하루를

      사랑과 헌신으로

      채워 오셨습니다.

       

      다시 여든 해가

      주어진다고 하여도

      당신이 선택하여 가시는 길이

      다르지 않을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기도의 무릎 밑에 숨겨진

      눈물과 탄식을

      위로와 희망의 줄기로

      웃음과 평안의 열매로

      아낌없이 나눠 주셨던

      그 곁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하늘의 뜻을 아는 시간을 넘어

      그 무엇을 하여도 하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하늘의 시간에 닿은

      아름다운 당신의 오늘에

      기쁨과 감사의 춤을 춥니다.

       

      나누어 주신

      사랑과 헌신의 작은 조각만이라도

      다시 돌려 드릴 수 있도록

      오래오래 지상의 시간 속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권희로 목사님 팔순 기념시

      201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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