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 / 정호승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 / 정호승 우리는 지금 지구라는 정류장에 머물고 있는 나그네 입니다. 우리는 그 나그네길을 가면서 견딜 수 없는 수많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 상처와 절망 앞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목소리와.. 초대밭(펌)/산 문 2010.04.16
너를 본 순간 - 이승훈 시인- 너를 본 순간 이승훈 너를 본 순간 물고기가 뛰고 장미가 피고 너를 본 순간 아무 것도보이지 않았다. 너를 본 순간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걸레였고 갑자기 하아얀 대낮이었다. 너를 본 순간 나는 술을 마셨고 나는 깊은 밤에 토했다. 뼈저린 외롬 같은 것 너를 본 순간 나를 찾아온 건 하아얀 피.. 초대밭(펌)/산 문 2010.04.12
빈집 - 기형도- 빈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 초대밭(펌)/산 문 2010.04.11
자화상 - 서정주- **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하나만 먹고 싶다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하는 .. 초대밭(펌)/산 문 2010.04.11
물의 고요 -이정화- 물의 고요 -이 정 화- 저 눈부심을 내 것이라 해야 하나저 반짝임을 내 마음의 눈부심이라 해야 하나 저 물속에 갇힌 소요를 저 출렁임을 내 것이라 해야 하나 흐르고 넘치고 튀어 오르던 저 속에 고스란히 반납된 물의 고요 물 들여다보는 마음이 자꾸 한쪽으로 기운다 온몸에 멍이 들더라도 부딪쳐 흐.. 초대밭(펌)/산 문 2010.04.11
너를 본 순간 너를 본 순간 이승훈너를 본 순간물고기가 뛰고장미가 피고너를 본 순간아무 것도보이지 않았다.너를 본 순간그동안 살아온 인생이갑자기 걸레였고갑자기 하아얀 대낮이었다.너를 본 순간나는 술을 마셨고나는 깊은 밤에 토했다.뼈저린 외롬 같은 것너를 본 순간나를 찾아온 건하아얀 피쏟아지는 태.. 초대밭(펌)/산 문 2010.04.11
겨울 편지/안도현 겨울 편지/안도현 당신, 저 강을 건너가야 한다면 나, 얼음장이 되어 엎드리지요 얼음장속에 물고기의 길이 뜨겁게 흐르는 것처럼 내 마음속에는 당신이 출렁이고 있으니까요 초대밭(펌)/산 문 2009.12.25
가을비/도종환 가을비/도종환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 초대밭(펌)/산 문 2009.10.27
[스크랩] 지나간것은 모두 추억이 됩니다 지나간 것은 모두 추억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과 내가 주고 받은 말 한마디 조차도 말꼬리가 잘리기 무섭게 과거라는 액자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 평범한 사실이 때론 너무 즐겁게 다가옵니다. 귀여운 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는 각자의 일에 바빠 아이에게 약속만 한 채 바람처럼 떠돕니다.. 초대밭(펌)/산 문 2009.10.09
[스크랩] ♣ 그대와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그대와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雪花 박현희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때로는 가야 할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올바른 삶의 길로 인도해줄 수 있는 마음의 등불과도 같은 친구이고 싶습니다.생활의 무게에 지친 어깨를 편히 쉴 수 있게 마음의 그늘 주고 삶을 풍요롭게 살찌우도록 영혼의 양식을 주고받을 수 .. 초대밭(펌)/산 문 200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