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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직업 교사 고등학생 직업선호 설문 72 % 가 교사 희망, 그러나........

길길어멈 2010. 5. 14. 15:59
 

       인기직업 교사...........그러나 매맞는 직업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의 하나로 매년 '교사'가 꼽히지만 실제 일부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폭언과 폭행 등으로 교단에서 무력감을 느낀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상당수 교육단체에서는 학교생활 중 발생한 각종 사안에 대해서는 교사나 학교에 대한 감정적 대응보다는 대화와 분쟁조정위 등의 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우울한 교단…매맞는 교사 해마다 증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2009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학생으로부터 폭언·폭행 등 부당행위를 당하는 건수가 2007년 79건, 2008년 92건, 지난해 10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A초등학교에서 학생 임원선거 중 5학년 B학생이 휴대폰의 음악을 크게 틀면서 선거를 방해하자 여자 담임교사는 이 학생의 태도를 수차례에 걸쳐 지적한 뒤 휴대폰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B학생은 "XXX야, 남의 휴대폰은 왜 가져가. 내놔. XXX야"라고 욕설과 함께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했으며 담임교사가 휴대폰을 돌려주지 않자 B학생은 급기야 담임교사의 팔과 옆구리, 가슴을 의자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교육단체는 전했다.

한국교총 하석진 교권국장은 "소수 학생·학부모의 잘못으로 선량한 대다수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현상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학교 생활 중에 발생한 사안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대화나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등 제도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유모씨는 "교사의 질책에 학생들은 교사를 밀치거나 소지품을 던지고 심지어 고발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을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력감이 든다.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이해하고 학생을 바로 교육시킬 수 있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최고 인기 직업은 '교사'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입시포털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진학사'가 최근 고등학생 1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장래에 선생님을 희망한다'는 학생은 72%(848명)로 분석됐다.

이중 여학생은 63%(536명), 남학생은 37%(312명)로 집계됐으며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도 68%가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고 진학사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2008년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전국 2000여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선호직업을 조사할 결과 관료와 법조인에 이어 교사와 교수가, 같은해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4년제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중·고교 교사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양(15)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다른 직업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것 같아 중학교 영어교사가 되는 게 장래 희망이다"며 "교사가 되면 정년이 보장되고 좀 더 편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손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