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봄이 왔다

길길어멈 2011. 3. 22. 16:20
 
봄이 왔다
                     다원손성란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 없는 봄이
올핸 안 오는 줄 알았네 
기다리지 않아도
조심스레 와서는
들릴 듯 말 듯 
귓볼을 쓰다듬던
수줍던 봄이 올핸 
정말로
안오는줄 알았네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 없는 봄을
의심했던 못난 마음이
부끄러워 
코끝에 살랑 인사하는
봄을 
모른척 했네. 
'봄아,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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