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밤길을 걷다보니

길길어멈 2011. 3. 29. 12:11

밤길을 걷다 보니 다원 손성란 바람 냄새 따라 밤길 걷다 보니 어제 보았던 길이 낯설어요. 먼지 뒤집어 쓴 뽀얀 옥잠화가 달빛에 도드라져 선녀처럼 보이고요. 자동차 기침 소리 깔고 앉은 낡은 벤치 위 집나온 아이들 쭈쭈바 먹는 모습도 평화롭게 보이고요. 가로등 불빛 친구삼아 어둑한 밤길을 걷다 보니 참 이상한 일이죠? 낮에 본 보도블럭 사이 제멋대로 자란 풀도 동양화 속의 난 처럼 멋들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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