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월의 마지막 날
자정에 꽂힌 시
봄
함민복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이준관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 준 집은 차암 많았지.
.
♡♡♡♡♡♡♡♡♡♡♡♡♡
라면
양광모
딱딱하게 배배 꼬인 놈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면발로 변해
어느 가난한 입에 부러울 것 없는 미소를 짓게 만들기 위해서는
한 번은 반드시 펄펄 끓는 물에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生이여, 알겠지?
♡♡함민복시인님
이준관시인님
양광모시인님
감 . 사. 합. 니 .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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