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시

함민복 이준관 양광모

길길어멈 2026. 2. 1. 11:02

2026년1월의 마지막 날
자정에 꽂힌 시



​                                        함민복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이준관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 준 집은 차암 많았지.
.

♡♡♡♡♡♡♡♡♡♡♡♡♡



라면
                       양광모

딱딱하게 배배 꼬인 놈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면발로 변해
어느 가난한 입에 부러울 것 없는 미소를 짓게 만들기 위해서는
한 번은 반드시 펄펄 끓는 물에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生이여, 알겠지?


♡♡함민복시인님
        이준관시인님
        양광모시인님
    감 . 사. 합. 니 . 다 .♡♡

'창작밭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헤는 밤/윤동주  (0) 2026.04.04
옛날의 그 집  (0) 2026.02.22
노을에 배 띄워놓고  (3) 2026.01.15
달의 시간 속에서  (0) 2025.09.21
사랑의 이율배반  (0)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