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핸드폰

길길어멈 2016. 7. 17. 15:14


핸드폰          
                           손성란

on
떨어져 있어도
작은 내 손바닥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것 같다
엄마도 해외로 출장가신 아빠도
싸우고 돌아서서 가버린 친구까지도
너에게 가는 모든 길이 다 막혀버렸다.
마주 보고 말하는 법이 생각 안나
온 종일 허둥허둥 안절부절
바로 옆에 네가 있는데
그저 기다리기만
지금은 안 돼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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