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밭(펌)/소스방

고향의 포근함

길길어멈 2010. 10. 26. 16:42


 멀어진 향리의 포근함
                 賢 / 노승한
철새도 둥지를 떠나 겨우살이 채비하고
울부짖던 사랑도 익어 열매를 맺고
빠알갛게 익은 감나무 까치가 문안한다
굴뚝에 모락모락 솟아나는 연기
어머니 밥 짓는 아궁이 부산하고
강아지 꼬리 흔들며 요리 저리
모정의 포근한 풍경이라
따스함이 살아있는 고향
망각에 스며든 그리움에 둥지
세월 앞에 흔적도 찾을 수 없는 향리
차가운 이슬이 풀잎에 은방울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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