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밭(펌)/소스방
빗소리 참 좋다 / 안경애 비 오는 날에는 내 작은 심장 한 조각 보 고픔으로 달려와 보랏빛 귀하나 달아놓더니 가슴에 숨겨놓은 사랑 한 조각 살짝 건들어 주면 복숭앗빛 볼에 번지는 웃음 그 웃음 속에 눈물도 좋다 그리움의 꽃으로 사랑의 꽃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황홀한 탄성 떨어지는 빗방울 수만큼 수 없이 되새김해도 좋을 내 가슴을 두드리는 푸른 목소리 그대가 불어 주던 휘파람 소리 같아 섧고 섧어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