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들밭/좋은부모

[스크랩] 공부의 심리학, 뇌의 결함과 폭력과의 관계

길길어멈 2010. 5. 1. 23:37

[책 소개]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EBS 60분 부모』의 저자 김미라 교수가 아이들의 뇌기억을 통한 효과적인 공부지도법을 제시한다. 아이들의 뇌는 수많은 자극으로 진화하며, 그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함으로써 학습동기를 제공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지심리학자인 저자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부법'을 인지심리학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고 지적한다. 공부가 재미없는 아이에겐 오히려 창의적인 또다른 욕구를 채워주고, 이해가 빠른 쪽 학습에 더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스킨십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라'는 대목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아이들의 인지능력을 강화해줌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학습으로 이끌어주는 교육법을 전하는 책이다.


● 심리학으로 기억력을 향상시켜라

『공부심리학』은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EBS 60분 부모』의 저자 김미라 교수가 아이들의 뇌기억을 통한 효과적인 공부지도법을 제시한 책이다. 아이들의 뇌는 수많은 자극으로 진화하듯, 그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함으로써 학습동기를 제공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공부심리학』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부법'을 인지심리학으로 설명한다. 아이들에게 인지능력을 강화해줌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학습으로 이끌어주는 게 이 책의 핵심이다. 인지심리학자인 저자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공부방식에 무작정 덤비지 말고,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효과적인 학습법을 준비하라고 당부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심리학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뇌기억을 통해 정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창의적 사고력'을 제안한다.

● 스킨십에 강한 아이가 지적 호기심이 뛰어나다

저자는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다고 조언한다. 특히 부모들이 쉽게 개입하는 1차적 교육환경을 가정으로 보고, 공부방법의 근본적인 문제를 점검하라고 당부한다. 부모가 자주 포옹해줄수록 아이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지능력이 뛰어나 학습에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즉, 부모가 스킨십을 많이 해준 아이일수록 정서적 안정감을 얻어 지적 호기심이 높아진다고 보았다. 많은 말보다 한번 더 안아줄 때 오히려 효과적으로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인다는 얘기다. 또한, 저자는 다양한 자극을 간접경험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 독서라고 주장한다.

● 짜임새 있는 생활계획을 잡아주라

열등감과 미적거리기, 그리고 시간관리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존재할까. 만일 당신의 아이가 분명한 행동보다는 뭔가를 자꾸 미루고 지연행동을 보일 경우, 부모의 입장에서 긴 한숨이 나올 뿐만 아니라 참다못해 아이를 나무랄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아보라고 권한다. 자녀들 마음속에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은밀한 열등감이 행동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부모가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혹은 엄격할수록 자녀의 마음속에 열등감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시간관리의 최대의 적은 엉성한 시간계획표가 아니라 '지연행동'이라고 할 정도로, 엉성한 시간계획표라도 중요한 것을 미루지 않는 센스가 있다면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 반복된 구체적 경험으로 개념을 읽혀라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추상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는 게 좋을까? 저자는 이럴 땐 추상성을 바로 가르치기보다는 구체적인 접근을 통해 개념을 이해하게 하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를 통해 수리문제를 배울 경우, 어느새 개념을 바라보는 안목이 자연스레 생긴다는 것. 평소에 체험했던 구체적 경험으로 이해를 돕는다면 아무리 어려운 수학이라 할지라도 쉽게 이해된다는 것이다. 추상성을 무조건 어렵게만 바라볼 게 아니라 익숙한 경험을 상기시켜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 기억력은 생존에 강하다?

탈이 난 음식을 평생 먹지 않는 이유도 기억의 습성이듯이, 생존과 관련될수록 학습효과가 뛰어나다. 이를 다른 말로 생태학습이라 불린다. 이에 대해 저자는 생존욕구를 충족시킬수록 사람들은 쉽게 배우고 잊어버리지도 않는다고 주장한다. 즉, 생존과 관련된 동기부여를 제시할수록 학습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배가 고파야 음식을 찾듯 공부도 마찬가지다. 뭔가가 부족하다는 신호가 올 때,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그 부분을 채워놓으려고 한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존재가 존중되는 순간 앎의 욕구가 생기듯이, 자신의 생각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 공부에 대한 욕구도 올라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저자는 당부한다.

● 나와 다른 생각의 차이를 가르쳐라

또래문화의 영향을 받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내 아이만을 추켜세울 수는 없다. '내 아이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라는 말로 마냥 위안을 삼을 것인가. 아니다. 아이들은 서로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따라하기'를 한다는 특성을 부모가 이해해야 한다. 오죽하면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나왔을까. 현명한 부모라면 올바른 정보를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할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동일한 대상을 나와 다르게 보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은 생각체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이는 곧, 나와 다른 '생각의 차이'를 이해할수록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현명한 부모들이 놓쳐서는 안될 자녀들의 효과적인 학습법 10

01 고정관념을 깨주는 생각을 키워라
02 학습동기를 제공함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라
03 기억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04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의적 사고’를 키워라
05 나와 다른 ‘생각의 차이’를 가르쳐라
06 성적이 우수한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라
07 자신감으로 미래에 대한 긍정을 심어주라
08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는 지식을 꺼내려하지 마라
09 부모가 못한 공부를 아이에게 강요하지 마라
10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을 경계하라


[저자 소개]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석ㆍ박사를 마쳤다. 전공은 실험ㆍ인지심리학, 기억 및 학습, 공부법, 뇌 기반 학습법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와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였고, 성균관대 응용심리연구소 연구부교수와 학습심리학연구소 자문 교수로 일했으며, 매주 목요일 교육방송(EBS) ‘60분 부모’에 고정 출연해 소개하고 있는 효과적인 공부법과 지도법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전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WIST) 이사와 여성 과학기술인력을 지원하는 와이즈(WISE) 이사와 여성 과학기술인력을 지원하는 와이즈(WISE)센터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서강대 평생교육원 주임교수와 한국심리학습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EBS 60분 부모』(공저), 『나는 지적인 사람인가 감정적인 사람인가』(공저)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인지양식과 작업기억의 관계」 「인지양식이 글 이해와 요약에 미치는 효과」가 있다.


[내용]

목차 
프롤로그

1장 스킨십에 강한 아이가 인지능력이 뛰어나다

교육 유목민으로 전락하지 마라 | 스킨십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라 | 긍정적인 마인드를 이끌어주라 | 간접경험의 가장 좋은 공부법은 독서다 | 효과적인 책읽기로 감정표현의 달인이 되게 하라 | 모둠학습으로 '더불어 공부하기'를 공유하라 | 어려운 수학일수록 구체적인 문제로 접근하라 | 지능지수가 인지능력을 말하지는 않는다 | 아이들의 '가면 쓴 우울증'은 학습된 '무기력'이다


2장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라

'아이의 뇌는 수많은 자극으로 진화한다 | 지적 호기심을 자극함으로써 학습동기를 제공하라 | 수업시간에 관심받는 아이가 되도록 경청을 코치하라 | 자주 사용한 단어일수록 친밀감이 높다 | 심리학으로 기억력을 향상시켜라 | 기억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연습의 결과다 |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가르쳐라 | 짜임새 있는 생활계획을 잡아주라 | 일관성 있는 체벌을 하라 |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을 경계하라 | 잘못을 들추기보다는 착한 행동에 관심을 보여라 | 감정이 섞이지 않는 합리적인 꾸중을 하라


3장 나와 다른 생각의 차이를 가르쳐라

정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창의적 사고'를 키워라 | 공부가 재미없는 아이에겐 또다른 욕구를 채워주라 | 생존이 걸려 있을 때 학습효과는 배가 된다 | 친할수록 심리적 거리는 가까워진다 | 아이들은 또래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 나와 다른 생각의 차이를 알려주라 | 친구에게 눈맞추고 미소짓는 행동으로 학기초를 즐겁게 하라 | 밤샘공부가 오히려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 우등생일수록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4장 체험으로 새로운 지식을 알게 하라

공부할 때 방해요소를 멀리하게 하라 | 특별한 재능을 찾아서 칭찬해주라 | 그림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를 심어주라 | 체험으로 새로운 지식을 알게 하라 | 이해가 빠른 쪽 학습에 더 집중하라 | 아이들이 인상쓰며 공부하게 놔두지 마라 | 기초를 탄탄히 쌓을수록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 어려운 공부일수록 쉽게 만들어라 |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게 하지 마라 | 실현가능한 계획으로 길들여라 | 한번의 시험이 평생을 결정한다는 건 자녀에겐 스트레스다

 

 

사이코패스
뇌의 결함과 폭력과의 관계


고등사고를 관장하는 전두엽의 이상은

인간의 성격을 폭려걱으로 바꾸기도 한다.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폭력 범죄자가 됐다면 이는 가정교육이 잘못된 탓이라기보다는 뇌의 생리학적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제시되었다. 미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아드리안 레인(Adrian Raine) 교수는  「신경정신과학, 신경심리학 및 행동신경학」지를 통해 발표한 남녀 살인범 38명의 뇌를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한 연구결과에서 이같이 주장하였다.
 

극단적인 폭력성의 원인은 가정환경 탓이 아닐 수도

레인 교수는 PET검사를 통해 이들의 뇌 각 부위의 포도당 흡수치를 측정한 결과, 어린 시절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살인범들이 가정에서 학대 받았거나 가난하게 자란 다른 살인범들에 비해 뇌 내 2개 부위의 활동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도당은 뇌 세포가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으로서, 포도당 흡수치는 뇌 세포의 활동과 상관관계가 있다. 연구 대상이 된 이들 살인범 38명 중에서 26명은 좋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이들은 공격적 행동과 관련이 있는 중간 전두엽 피질 등 뇌 내 2개 부위의 활동이 성장환경이 나빴던 다른 살인자들에 비해 뇌 세포의 활동이 약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 같은 차이점 이외에 성별이나 연령, 인종 등에 따른 뇌 활동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뇌의 전두엽은 고등 정신 기능 중에서 동기를 유발하여 주의력을 집중하고, 조화롭고 목적 지향적인 사회적 행동을 하게 하며 감정적 긴장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레인 교수는 「이들이 감정과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결여되어 있다.」고 풀이하면서 이 같은 뇌의 결함은 유전적 요인이나 머리 부상, 출산 과정에서의 사고 또는 임신 기간 중의 음주, 흡연, 마약 복용 등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머리 부상이나, 출산할 때 아이가 두뇌 손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하고, 임신 기간 중에는 음주나 흡연, 마약복용 등을 절대 하지 않는 것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는 아이를 얻는 첩경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그렇다고 폭력 성향과 관련이 있는 뇌 부위가 손상됐다고 해서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으며, 약물요법 등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인 사이코패스도 뇌의 두 군데에서 일반인들의 두뇌 스캔 사진과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 크레이그(Craig)박사 연구팀들이 분자 정신의학 저널에 보고하였다. 이 두 군데 부위는 인간의 감정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편도핵의 갈고리 다발과 고난도의 의사 결정과 관계된 안와 전두엽 피질 부위였다. 범죄학자와 심리학자들은 그간 폭력적 가정환경과 어머니와의 유대부족, 동년배의 영향, 출산 전 영향 등을 폭력 범죄의 주요 원인으로 여겼으며, 이 때문에 좋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하고도 폭력 범죄자가 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못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폭력의 원인을 신경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됐으며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전두엽을 다친 후, 폭력적인 성향으로 바뀐 경우도 있다

1848년 미국 버몬트에 있는 철도회사의 현장 감독으로 일하고 있던 ‘피니스 게이지(Phineas Gage, 1823~1860)’는 폭약으로 큰 바위를 제거하기 위해 바위에 구멍을 내고 구멍에 다이너마이트를 채운 후 그 구멍을 긴 쇠막대로 틀어막아야 했다. 그가 구멍을 틀어막고 있을 때 실수로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여 틀어막고 있던 쇠막대가 하늘로 치솟았으며 이어 게이지의 왼쪽 볼을 치고 그의 머리를 관통했다
 
 그의 머리뼈에 지름이 10센티미터나 되는 구멍을 내고 왼쪽 눈 뒤의 뇌를 꿰뚫었다. 긴 쇠막대가 제거된 후 신체적으로 일을 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더 이상 침착하게 일을 못했으며 버럭 화를 내고 이유도 없이 욕을 해댔다. 심한 욕을 해대는 것만 제외하면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전두엽 부위가 제거된 동물은 긴장과 감정조절 능력이 부족하며 이해관계가 있는 주위에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역시 이 부위가 제거된 사람도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이 없어지고 무엇을 생각함에 두서가 없어지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위를 쉽게 하게 된다

또한 감정적으로 실망하는 기색이 없어지며 마치 세상만사를 초월한 듯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 지능이나 생각하는 능력은 크게 손상 받지 않아서 짧은 물음에 답하거나 쉬운 셈을 잘할 수 있다.
 
 또 다른 실험의 한 결과로 미국 아이오와대 의과대학의 스티븐 앤더슨(Steven W. Anderson) 박사는 전전두엽 피질이 외상이나 수술 등으로 손상되면 비도덕적인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결과를 인식하고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결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앤더슨 박사에 따르면, 신경과학전문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생후 15개월 때 얻어맞고 쓰러져 전전두엽을 다친 20세 여자와 생후 3개월 때 뇌수술로 역시 전전두엽이 손상된 23세의 남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이들 남녀는 당시 뇌 손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 밑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춘기가 되면서 행동이 표변해 습관적인 거짓말, 좀도둑질, 싸움질, 무책임한 성행위를 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정신테스트 결과 상황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내릴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더슨 박사는 이렇듯 비정상적인 판단력과 폭력적인 성향의 원인을, 어렸을 때의 전전두엽 손상이 결국 정신병과 유사한 증세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앤더슨 박사는 “이 연구결과만 가지고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며 반사회적인 행동이 반드시 전전두엽 피질의 손상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비행의 신경학상 원인과 정신병의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엽 장애가 정신 질환인 ADHD의 한 원인일 수도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질환(ADHD)도 전두엽 부위의 장애로, 동기가 결여되어 주의 집중력의 장애가 오며 행동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주인공처럼 전두엽 절제술은 정신병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지능의 저하는 별로 없으나 근심∙걱정∙불안∙우울∙흥분 등의 감정적 긴장증세가 일부 호전된다고 한다. 반면에 의무도 잊고 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며 도덕적인 면에 무관심해지는가 하면, 경망하고 유치한 행동을 잘하게 된다.

또한 중대한 일을 대수롭지 않게 처리하기도 하며, 주의가 산만하여 어떤 확고한 계획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고 그저 되는 대로 자극에 따라 행동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현재는 정신병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 전두엽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없다. 이와 같이 전두엽 부위는 주위를 집중하여 어떤 목적을 지향한 의지적 활동을 일관성 있게 수행하는데 관련이 있으며, 정교한 사고나 예측을 하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위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3~6세 사이인 유치원 시절에 전두엽이 일생 중에서 가장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단순 반복적인 지식교육보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도덕성 및 인성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을 가슴에 깊이 새겨 아이들에게 단순한 지적 교육보다 인간성 교육을 시키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글 서유헌 /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200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의 수상자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이며 신경과학 및 인지과학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 치매 정복 창의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머리가 좋아지는 뇌과학 세상> <천재 아이를 원한다면 따뜻한 부모가 되라> <잠자는 뇌를 깨워라> 등이 있다.

출처
http://navercast.naver.com/science/medicine/1494

출처 : 서울가정문제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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