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들밭/독토논

초등학생을 위한 독후감 쓰기 방법

길길어멈 2010. 2. 7. 05:33

◈ 초등학생을 위한 독후감 쓰는 방법


1) 제목 붙이기

 가) 1~3학년은 <책이름> 뒤에 ‘읽고’ 혹은 ‘읽고 나서’ 란 말을 붙인다.

     ★ 책이름이 『심청전』이면 독서 감상문 제목은 <‘심청전’을 읽고>

                     

‘심청전’을 읽고

 나) 4~6학년은 제목을 따로 붙이자.

영원한 어린이의 친구

‘방정환’을 읽고

       

김영일 지음

‘밤톨 삼형제’를 읽고

                         

2) 처음 부분 쓰기

  

  가) 책을 읽게 된 동기나 책을 처음 대했을 때의 느낌을 쓴다.            

어제는 숙제가 없는 날이라서 학교 도서실에 들려 책을 한 권 빌렸습니다. 많은 책들 중에서 ‘서울로 간 허수아비’라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허수아비는 농촌의 논에 있는 건데 왜 서울로 갔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이하 줄임>

 

  나) 자신의 생활 경험부터 쓴다.

 나는 지금 아래 어금니가 거의 망가졌다. 단 것을 많이 먹고 또 식사 후에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며칠 전에도 이가 아파 아무것도 못 먹고 치과에 다녀왔었다.

그런데 어제 학급 문고에 새로 들어온 책 중에서 염기원 아저씨가 쓰신 ‘이상한 청진기’를 보고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 이하 줄임 >

  

  다) 감동 받은 대목을 인용해 처음을 시작한다.

희망을 버린다는 것은 죄야!

 - '노인과 바다‘를 읽고-

 ‘희망을 버린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야.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그건 죄야.’

노인이 애써 잡은 고기를 상어 떼가 습격해서... < 이하 줄임 >

  

  라) 책의 지은이나 주인공을 소개로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의 르나르가 쓴 것이다. 이 책에는 못생기고 겁이 많고, 어머니 르피크 부인에게 구박만 받는 ‘홍당무’ 란 별명이 붙은 어린 한 소년의 이야기가 애달프게 그려져 있다. < 이하 줄임 >

 




3) 가운데 부분 쓰기

  가) 자기의 생활과 견주어 쓴다.

  나) 주인공의 행동과 나의 행동을 비교해서 쓴다.

  다) 주인공의 행동을 비판해서 쓴다.

  라) 자신이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쓴다.


 4) 끝 부분 쓰기

  가) 느낌이나 감동을 정리한다.

  나) 자신의 결심을 쓴다.




 5) 독후감 작성의 예



  가) 느낌 중심의 예

      

       가장 일반적인 형식으로 책의 줄거리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쓰고 깨달은 점, 자신의 결심 등을 쓴다.



  나) 편지 형식의 예

      편지의 형식으로 독후감을 쓴다.




① 등장인물이나 지은이에게 편지를 쓰듯이 감상문을 쓴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천사

‘알프스의 소녀’를 읽고

  

    하이디야!

  나는 너를 알프스 산이 낳아 준 ‘아름다운 천사’ 라고 부르고 싶구나. 네가 그렇게도 곱고 예쁜 마음씨를 갖게 된 것은 모두가 알프스 산의 자연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무뚝둑한 알름 할아버지가 네가 온 후에 비단결 같은 성격으로 바뀌었을 때, 나는 네가 구세주 같은 느낌이 들었단다. 그뿐이겠니? 불쌍한 클라라, 페터, 페터의 할머니는 전부 너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야.

  네가 클라라네 집에서 자꾸 야위어가고 몽유병까지 생겼을 때는 역시 환경이란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니? 나도 네가 빨리 알프스 산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땐 정말 기뻤단다. 정말 쓸쓸하고 불쌍한 할아버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하이디야! 너는 하나도 나무랄 데가 없는 소녀야. 나보다 어린 너에게 나는 많은 것을 배웠어. 그리고 부끄러울 때도 많았단다.

 너로 인해서 네 주위 사람들 모두가 기쁨을 얻게 되었으니 내가 너를 ‘아름다운 천사’ 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알프스 산을 찾아 너를 한번 만나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앞으로 나에게 나쁜 마음이 생길 때는 언제나 너를 생각할 꺼야. 그럼 안녕.

 

1977년 4월 21일 

한국 남원에서 영심이가 씀.


② 친구나 선생님께 독서 후의 느낀 감동을 편지로 쓴다.

선생님께

- 은빛 종이학을 읽고 -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느덧 방학한 지가 열흘이 지났어요. 날이 너무 더워 밖에 나가기가 싫어서 선생님이 쓰신 ‘은빛 종이학’ 을 다시 읽어 보았어요.

 선생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어떻게 같은 내용인데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를까요? 참 이상해요. 저는 선생님이 쓰신 책을 여러 권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바람 속을 달리는 아이’ 는 콧물 눈물까지 펑펑 쏟아가며 읽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오늘 읽은 ‘은빛 종이학’ 은 지원이의 마음을 모르고 선생님이 동화작가로서 아이들 마음을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해도 이렇게 예쁜 지원이의 마음을 모르실 때도 있으시더군요.

 선생님! 지원이가 왜 숙제를 안 해왔는지 또 국어 시간에 딴 짓을 해야 했는지 말씀들일게요. 그동안 지원이는 사정이 있어서 할아버지랑 살았어요. 그런데 지원이가 그립던 아빠 엄마 곁으로 가게 됐지요. 지원이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곁을 떠난다는 것이 너무 슬펐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 은빛 색종이로 종이학을 접었다는 것이었어요.

 밤 늦도록 접었지만 50마리밖에 접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국어 시간에 접다가 선생님께 들킨 거였어요. 비록 손바닥을 맞았지만 지원이는 아파하지 않았습니다. 지원이 마음 속에는 종이학이 날고 있었으니까요.

 체육시간이 끝난 뒤에 교실로 들어온 아이들은 책상 위에 한 마리씩 얌전히 앉아있는 은빛 종이학을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답니다. 그제야 선생님과 반친구들은 지원이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지요.

 선생님! 저는 오늘 지원이를 만남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배웠어요. 어떤 아이들은 소문도 없이 훌쩍 전학가는데 착한 지원이는 모든 친구들에게 사랑을 주었어요.

 이렇게 예쁜 마음을 실을 수 있는 글을 써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1997. 8. 1. 현진올림


다) 일기 형식의 예


 8월 5일 (금) 맑음

  다른 사람들은 여름 방학이라 바다로 산으로 가느라 야단이지만, 나는 ‘충무공 이순신’ 전기를 사흘째 읽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전라도 수군 통제사가 되어 거북선을 만들며 왜군의 침략을 미리 짐작하고 있었다. 드디어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장군은 여러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나는 훌륭한 장군을 나쁜 사람이라고 임금님께 거짓말을 한 원균이 미웠다.

  그러니 이순신 장군은 안타깝게도 45세에 노랑 앞 바다 싸움에서 적의 총탄에 맞아 숨지고 말았다. 나는 너무 슬퍼서 눈물이 절로 나왔다.

  충남 아산의 현충사에 잠드신 장군의 고귀한 이름은 앞으로 언제까지나 우리 겨레와 함께 하실 것이다.

 


  

라) 동시 형식의 예




 

한글은 우리의 자랑

‘세종대왕’을 읽고

 

                                                                 4학년 1반

                                                         이 효 리

                    

                    우리나라 오천년 역사 위에

                    가장 빛나는 임금님

                    세종대왕님

 

                    한글을 만들어 주셨기에

                    지금 나는 한글로 

                    이렇게 시를 쓰고 있어요.

 

                    국어 책에서 배운

                    훈민정음 스물여덟 글자

                    이 훌륭한 글자를 만드시느라

                    임금님은 눈병까지 앓으셨다지요?

 

                    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

                    한글은 우리글

                    우리 겨레의 자랑입니다.

 

                    한글을 빛내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겠어요.

                    그래서 나라를 빛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