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김밭/제자들

담뱃불/김동환/

길길어멈 2012. 9. 26. 12:21

 

 

 

                           담뱃불

                                              김동환

 

 

 

 

 

 

불을 붙이면

내 몸엔 수백 개의 불꽃이 피었다가

사방으로 떨어진다.

 

불꽃이 모두 사라지면

내 몸은 꽁초만 남아

버려진다.

 

오늘도

한 집에 살던 친구들이

불꽃이 되었다가 버려졌다.

다음은 내 차례다.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단 말을 듣는 게

버려지는 것 보다

더 슬프다.

 

 

 

 

 

 

'새김밭 > 제자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야, 너는 좋겠다 /문우진/  (0) 2012.09.26
바람꽃/김윤수/  (0) 2012.09.26
캠프화이어 점화모습  (0) 2012.09.24
수련원에서의 활동준비 모습  (0) 2012.09.24
2012 염광수련원에서 5의4반 장기자랑  (0)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