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을 상징하는 깃발일까?
기다란 장대에 매달려 퍼덕이는 장수 수의 깃발이 왜란으로 얼룩졌던 1592년으로 돌아간듯하다.
동피랑에서 가장 높은 정상이다. 동피랑마을 전체를 재개발 하는 대신 이곳 정상의 집 3채만을 허물어 재건축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부서진 폐허상태이다. 곧 이곳에 소설가 강석경(58.여)씨, 서양화가 이제하(72)씨,
서울예술대학 명예교수인 극작가 윤대성(70)씨 등의 예술가들이 입주하여 산다고 한다.
아마 이곳 정상은 아닌 듯 한데 예술가의 마을로 만든다니 기대해 볼 만 하다.
동피랑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강구안의 모습이다. 지금은 축제중이라 곳곳에 깃발들이 보인다.
과거, 현재, 미래가 고스란히 공존하는 듯한 묘한 느낌의 곳이다.
이곳 정상엔 뭔가 동피랑 주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어떤 시설이 들어섰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마을을 둘러보는데 조금은 덜 미안할 것 같다.
관광요금을 받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파는 것도 아니고
도무지 이곳 동피랑 주민들에게는 이곳을 개방한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 건지..............
거미줄처럼 얽힌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강구안의 모습이다. 강구안이란 배가 정박하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물길을 줄여 점점 사람들이 터전이 늘어가는 대신 항구는 들쑥날쑥 우리나라의 리아스식 해안을 닮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많은 섬들로 인해 난류와 한류가 직류하지 못하고 서로 회류하여 유난히 통영의 생선회가 맛있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질좋은 해물들은 전량 일본의 히로시마로 수출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통영의 굴을 히로시마굴이라고 하여 세계 여러곳으로 재판매 .........
손기정선수가 왜장기를 달고 마라톤을 하는 꼴이다. 그래도 세계인들은 통영굴을 먹고 있는 것이다.
한강에 있던 거북선을 이곳 통영 앞바다 강구안에 옮겨다 놓았다. 축제중이라 인파가 많아 타보진 못했다.
동피랑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북적거리는 바로 50미터 정도의 중앙시장과 강구안, 그리고 한적한 재개발부락 동피안.................
강원구네 집 화장실이라는 건지, 이 그림을 그린 이가 강원구라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곳은 화장실이다. 양철문에 자물쇠까지 굳게 닫혀있는........
사람들이 시끌벅적 지나가든 말든 성하의 더위에 맞서는 백구의 최선은 늘어진 낮잠뿐이다.
태평스런 녀석의 모습이 무척이나 위안이 됨은 무슨 이유일까?
동피안 2길로 들어서자 마자 골목 입구 한 귀퉁이에 있는 유치환님의 시이다.
교과서에서 보던 시를 이렇게 보니 색다른 느낌이...........
이 골목은 1길보다 그림이 많지 않다.
시가 쓰여 있어 반가운 마음에 골목골목 누볐지만 내 눈에 뜨인 것은 오로지 유치환의 시 2편 뿐,
벽화관리를 주민들에게 맡길 수 없어서 인지 작가들끼리의 경쟁때문인지 계속해서 지우고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한단다.
그리다 남은 페인트가 골목길 바닥에 간간히 칠해져 있다. 그리고 그 척박한 틈으로 이녀석들이 삐집고 나왔다.
어렸을 때 신맛에 이맛살을 찡그리면서도 어지간히 뜯어먹었던 풀, 싱아였던가...이들의 생명력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저렇게 가는 줄기로, 저렇게 작은 몸으로, 돌처럼 단단한 거죽을 뚫고 태양을 향해 올망졸망 앉았다.
생명의 위대함은 시멘트위에도 작열하는 태양속에도 건드리면 깜짝 놀라 또그르르 온몸을 움츠리는 쥐며느리의 가슴에도
똑같은 크기로 들어있다.
'자연의그림밭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여기는 북한주민의 일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연평도 (0) | 2009.08.29 |
---|---|
[스크랩] 아침고요수목원 (0) | 2009.08.25 |
[스크랩] 통영 사투리 함 배워보이소! (0) | 2009.08.18 |
[스크랩] 2009년 여름의 통영 풍광 (0) | 2009.08.18 |
[스크랩] 2009년 8월 16일의 동피랑 (0) | 2009.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