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랑에 빠졌나 봐요 / 雪花 박현희
그대가 쏜 큐피드의 화살이라도
맞은 걸까요.
온종일 그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그대가 던져놓은
사랑의 그물에 걸려
단 한 발짝도 그대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행복한 포로가 된 것 같아요.
그대와 눈빛만 마주쳐도 부끄러워
두 볼은 발그레 홍안이 되고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네요.
그댈 떠올리기만 해도
배시시 웃음만 나오고
이렇듯 행복한 걸 보면
그댈 무척이나 좋아하나 봐요.
내 생각을 깊숙이 지배하는 그대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걸 보면
아마도 난 그대와
깊은 사랑에 빠졌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