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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의 어원은?

길길어멈 2010. 4. 23. 06:57

마누라

 

원래 `마누라`는 `마노라`로 쓰였는데,

`노비가 상전을 부르는 칭호`로,

또는 `임금이나 왕후에게 대한 가장 높은 칭호`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극존칭으로서,

높일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그리고 부르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부르던 것이었다.

 

그런데 왜 이것이 아내의 호칭으로 변화하였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남편을 `영감`이라고 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영감`은 `정삼품 이상 종이품 이하의 관원`을

말하는 것이었다.

오늘날도 판사나 검사를 `영감님`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옛날 그 관직의 등급과 유사하여서 부르는 것이다.

옛날 모계 사회에서는

남편보다도 아내를 더 높여 불렀다.

 

 남자는 기껏해야 `정삼품`으로 생각했는데,

 아내는 `왕이나 왕비`로 생각했으니까.

 

이렇게 해서 `마누라`와 `영감`은 대립어가 된 것이다.


 

‘마누라’를 ‘마주누어라’의 준말로 보는 것은

‘술’이 ‘술술 넘어 간다’해서 ‘술’이라 한다는

식의 발음의 유사성에 근거한 언어유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