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밭(펌)/시의늪

철길 도경원

길길어멈 2012. 1. 1. 22:38

 

 

철 길

 

                     도경원

 

굳이

만남이 없으면 어떠랴

혼자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내가 있어 네가 있듯이

네가 없으면

나조차 없는 것을

 

만남이 없으면 어떠랴

만남은 결국

이별을 안겨 주는 것

 

처음

시작하는 순간부터

더는 갈 수 없는 그곳까지

한 번의 포옹마저

없으면 또 어떠랴

나는 네 곁에

너는 내 곁에

늘 같이 있다는

그것만으로 행복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