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 무정
해 지는 날
아득히 먼 지평선위를 비틀거리며 걸어갈 때
따스하게 손 내밀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준 사람이 잇습니다
그 사람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눈 감을 때 마다
하얀 안개처럼 나의 전부를 감싸 안아주는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할 수 있는 마지막 날까지
사랑하겠습니다
비록 천년의 기다림 끝에
당신의
전부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 주어진다 해도
당신 손 잡을 수 있다면
오랜 기다림이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해 저무는 날의 석양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날까지
아침 이슬처럼
촉촉한 입맞춤으로 당신의 하루를 깨울수 있는
사랑노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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