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김밭/내공부방

제7차 교육과정 4학년 교과서 수록 동시 모음

길길어멈 2010. 8. 10. 12:05

제7차 4학년 1학기 국어

읽기4-1-1

읽기4-1-2

 

봄바람

송명호

고양이 발걸음처럼

살금살금 온다고

누가 모를 줄 아나?

똑똑

낙숫물을 밟고 가면서.

 

금잔디에 숨어서

숨바꼭질한다고

누가 모를 줄 아나?

새싹들이 파릇파릇

알려 주는걸.

 

사르르

얼음 위로 미끄럼 친다고

풀리는 강물이

짝짜꿍 손뼉 치며

좋아라 하는데. 다.

봄 뜰

오두섭

 

개나리 가지가

조롱조롱

꽃등을 달았다.

 

속삭이며

속삭이며

물이 든 금빛

앞산을 넘어온

노랑나비 한 쌍

 

밤새껏 감춰 둔

봄 향기로

금빛 꽃등에

덧칠을 한다.

 

읽기4-1-3

읽기4-1-4

섬집아기

한인현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떡볶이

정두리

달콤하고 조금 매콤하고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그래도 호호거리며 먹고 싶어.

 

벌써 입 속에 침이 고이는 걸

맛있다' 소리까지 함께 삼키면서

단짝끼리 오순도순 함께 먹고 싶어.

 

 

읽기4-1-5

읽기4-1-6

 

 

주사 맞던 날

서재환

예방 주사 놓으려고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왁자한 교실 안이

금세 꽁꽁 얼어붙고

 

차례를

기다리는 가슴이

콩닥콩닥 방아 찧는다.

 

뾰족한 바늘 끝이

반짝하고 빛날 때면

 

다른 아이 비명 소리에

내 팔뚝이 더 아프고

 

주사를

맞기도 전에

내 가슴엔

정혜진

친구야,

내 가슴엔

보고 싶은 얼굴이

가득 채워져 있단다.

 

친구야,

내 가슴엔

다정한 눈동자가

가득 담겨져 있단다.

 

친구야,

내 가슴엔

정다운 목소리가

가득 고여져 있단다.

읽기4-1-7

읽기4-1-8

 

소꿉놀이

미상

가자 가자 놀러 가자.

뒷동산에 놀러 가자.

꽃도 따고 소꿉 놀 겸

겸사겸사 놀러 가자.

 

복순일랑 색시 하고

이쁜일랑 신랑 삼아

꽃과 풀을 모아다가

조가비로 솥을 걸고

재미있게 놀아 보자.

 

달밤

강소천

달밤

보름달 밤

우리 집 새하얀 담벽에

달님이 곱게 그려 놓은

나무

나뭇가지.

읽기 4-1-9

읽기 4-1-10

은영 세탁소

남호섭

아이들은 나를

'은영 세탁소'라고 부른다.

 

이젠 괜찮지만,

그래 괜찮지만,

 

내 이름을 간판에 걸고

일해 오신 아버지처럼

 

나도 정말 남들을

깨끗하게 빨아 주고

 

남들의 구겨진 곳

곧게 펴 주고 싶다.

 

아버지의 주름살을 제일 먼저

펴 드리고 싶다.

완행 버스

임길택

아버지가 손을 들어도

내가 손을 들어도

가던 길 스르르 멈추어 선다.

 

언덕길 힘들게 오르다가도

손 드는 우리들 보고는

그냥 지나치질 않는다.

 

우리 마을 지붕들처럼

흙먼지 뒤집어쓰고 다니지마는

이다음에 나도

그런 완행 버스 같은 사람이

되고만 싶다.

 

길 가기 힘든 이들 모두 태우고

언덕길 함께

오르고만 싶다.

말듣쓰 4-1-11

말듣쓰 4-1-12

아기의 자리

김종상

아기가 태어났어요.

요람에서 팔다리를 휘저어요.

'엄마 뱃속은 너무 좁았어.'

그만큼 넓어진 아기의 자리.

 

요람을 벗어난 아기가

방을 이리저리 기어다녀요.

'이렇게 넓은 곳도 있었네.'

방만큼 넓어진 아기의 자리.

 

흙 손

윤석중

흙 묻힌 손

뒤에 감추고 오다가

영감님을 만났네.

“어른 앞에서 뒷짐을 지다니.

허, 고놈 버릇 없군.”

 

흙 묻힌 손

뒤에 감추고 오다가

뒷집 애를 만났네.

“얘,

먹을거냐? 나 좀 다오.”

 

흙 묻힌 손

뒤에 감추고 오다가

삽사리를 만났네.

“뒤에 든게 돌멩이지?,

달아나자 달아나”

 

 

 

 

 

말듣쓰 4-1-13

말듣쓰 4-1-14

햇볕 쨍쨍 따슨 날에

박경종

청사 초롱 불 밝히자.

호박 아가씨 시집 간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호박 낭군 기다린다.

 

꿀벌 손님 듭신다.

잉잉 노래하며 듭신다.

 

나비 손님 오신다.

나풀나풀 춤을 추며 오신다.

 

돌담 호박덩굴 색시 집에

잔치 손님 번거롭다.

하 늘

최계락

하늘은 바다

끝없이 넓고 푸른 바다

 

구름은 조각배

 

바람이 사공 되어

노를 젓는다.

 

말듣쓰 4-1-15

말듣쓰 4-1-16

비 오는 날

심후섭

비 오는 날

우리 교실은

커다란 나룻배였으면.

 

오른쪽 창가의

웅이와 순이는

오른손으로

 

왼쪽 창가의

식이와 영이는

왼손으로

 

철벙철벙

노를 저어

집까지 갔으면…….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집까지 갔으면……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효선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 거예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

파아란 하늘 보며 자라니까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 거예요.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인 속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말듣쓰 4-1-17

말듣쓰 4-1-18

할아버지

김은영

할아버지는

달력도 안 보시는데

오늘이 초하루인지

그믐인지 알고

 

식구들 생일도

조상님 제삿날도

뱀띠면 몇 살인지도

알고 계신다.

 

하늘만 보고도

날이 맑을 것인지 비 올 것인지

알고 걱정하신다.

 

할아버지는 학교 문 앞에도

못 가 보셨다는데

 

내가 무얼 먹고 체했는지

송아지가 왜 밥 안 먹는지도

척 보면 아신다.

빈 나뭇가지에

김구연

빈 나뭇가지에

구름 한 조각 걸렸다 가고

 

빈 나뭇가지에

하얀 눈 몇 송이 앉았다 가고

빈 나뭇가지에

뾰족뾰족 초록잎 돋았다 가고

 

빈 나뭇가지에

다닥다닥 빨간 열매 달렸다 가고

 

빈 나뭇가지에

한 마리 산새 쉬었다 가고

 

빈 나뭇가지에

빈 나뭇가지에.

 

제7차 4학년 1학기

교과서에 실린 동시의 수

읽기책

10 편

말하기․ 듣기․ 쓰기

8 편

합 계

18 편

 

 

 

제7차 4학년 2학기 국어

읽기4-2-1

읽기4-2-2

가을하늘

윤이현

토옥-

튀겨 보고 싶은

 

주욱-

그어 보고 싶은

 

와아-

외쳐 보고 싶은

 

풍덩-

뛰어들고 싶은

 

그러나

머언 먼

가을 하늘.

엄마 무릎

임길택

귀이개를 가지고 엄마한테 가면

엄마는 귀찮다 하면서도

햇빛 잘 드는 쪽으로 가려 앉아

무릎에 나를 뉘어 줍니다.

그러고선 내 귓바퀴를 잡아늘이며

갈그락갈그락 귀지를 파냅니다.

 

“아이고, 니가 이러니까 말을 안 듣지.”

엄마는 들어 낸 귀지를

내 눈 앞에 내 보입니다.

그러고는

뜯어 놓은 휴지 조각에 귀지를 털어 놓고

다시 귓속을 간질입니다.

 

고개를 돌려 누울 때에

나는 다시 엄마 무릎 내를 맡습니다.

스르르 잠에 빠져 듭니다.

읽기4-2-3

읽기4-2-4

 

싸움한 날

김종영

싸움하고

집으로 가는 날

내 그림자는 더 길어지고

마을은 더 멀어집니다.

 

나는 바람 찬 언덕 위

앙상한 겨울 나무.

 

어머니의 따슨 손이

내 마음을 녹이고

어머니의 사랑의 말씀이

눈물이 됩니다.

 

그 날 밤

밤새도록 달려갑니다.

달을 나고

친구에게로 달려갑니다.

몸무게

박두순

나의 몸무게는

어머니의 눈물 몇 방울로 이루어져 있다.

등불처럼 밤새워

아픈 머리맡 지키며 흘리시던

눈물 몇 방울.

 

일터에서 흘리시던

아버지의 땀방울도 얹혀 있고

 

선생님의 가르침

친구들과 나눈

따뜻한 얘기들도 들어 있다.

 

책이 들려준 말씀 몇 마디는

가슴의 무게를 더하고

 

나의 몸무게는 그래서

저울로는 달 수 없다.

 

읽기4-2-5

읽기4-2-6

아빠

이혜영

 

아빠 신발 옆에

내 신발, 나란히 벗어 두면

캄캄한 밤 바깥에서도

내 신발은 무섭지 않을 것 같아

아빠 곁에 있으니.

 

빨랫줄에 널린

아빠 옷 옆에

나란히 내 옷 널리면

흔들흔들, 나 없어도

내 옷은 즐거울 것 같아.

 

아빠가 곁에 있으면

내가 그냥 즐겁듯이.

 

맑은 날

손동연

가을은 저 혼자서도

잘 논다.

 

앞으로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선 옥수수들에게

-어디 보자,

뻐드렁니가 났나

안 났나?

치과 의사 같은 햇볕이 찾아가

들여다보기도 하고

심심하면

아무 곳에나 고추잠자리 떼를

풀어 놓기도 한다.

 

가을은 그렇게

가을끼리 잘 논다.

읽기4-2-7

읽기4-2-8

곡선

최 향

빠른 길 놔 두고

돌아가기에

 

비이잉

서두를 줄 모르기에

 

시간 낭비한다고

발 동동 굴렀는데

 

그게 아니구나.

 

지름길 서두르다

웅덩이 빠질까 봐

돌부리 걸릴까 봐

 

돌아갔구나

서두르지 않았구나.

내동생

장순필

졸졸졸

날 따라와요, 내 동생이.

 

“왜 따라오니?”

“형이 좋아서.”

동생이 날 좋아하는구나.

 

쿵쾅쿵쾅

날 따라 해요, 내 동생이.

 

“왜 따라 하니?”

“형이 하니까.”

동생이 날 보고 배우는구나.

 

난 동생의 거울이구나.

동생의 좋은 거울이 되어야지.

 

읽기4-2-9

읽기4-2-10

겨울 참새

양회성

 

콧등 꽁꽁

귓불 꽁꽁

겨울 아침.

 

대숲에

일렁이는 바람

해님과 숨바꼭질

 

고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재잘대는

참새 떼

 

지난

가을날이 그리워

총총총

종종걸음.

 

얼레빗 참빗

손동연

 

얼레빗 참빗 줄게

잘 빗고 내리어라.

얼레빗 참빗으로

곱게 빗고 오시는 비.

 

어레미 참체 줄게

잘 걸러 내리어라.

어레미 참체로

곱게 걸러 오시는 눈.

읽기4-2-11

읽기4-2-12

겨울 아이들

김녹촌

손끝이 아리도록 추운 날에도

골목 안은 아이들로 법석거려요.

팽이치기 자치기 함께 뛰놀면

찬바람도 추위도 도망가지요.

 

귀끝이 따갑도록 추운 날에도

빈터에는 아이들로 가득 차지요.

구슬치기 말타기 함께 뛰놀면

찬바람도 추위도 물러서지요.

미상

지붕 위에 주렁박

우물가에 두레박

기둥 위에 뒤웅박

방구석에 조롱박

물 떠 먹는 표주박

싸전 가게 쌀됫박.

읽기4-2-13

읽기4-2-14

누구일까

윤동재

들길을 걷다 보면

도랑가로 달개비꽃 피어 있지요.

달개비꽃 볼 때마다

달개비란 이름 맨 처음 붙인 사람

궁금하지요.

 

누구일까

 

산길을 걷다 보면

길섶으로 패랭이꽃 피어 있지요.

패랭이꽃 볼 때마다

패랭이란 이름 맨 처음 붙인 사람

궁금하지요.

 

누구일까

앞산아 당겨라

김원석

앞산아 당겨라.

뒷산아 밀어라.

어야 그네야 올라간다.

어라 그네야 올라간다.

 

휘.

말하기․듣기․쓰기4-2-15

말하기․듣기․쓰기4-2-16

산 너머 저 쪽

이문구

산 너머 저 쪽엔

별똥이 많겠지.

밤마다 서너 개씩

떨어졌으니.

 

산 너머 저 쪽엔

바다가 있겠지.

여름내 은하수가

흘러갔으니.

해님이 가는 곳

정두리

가시나무라해서

해님이 피해 가는 것 보았니?

보잘 것 없는 풀 위에

눈꼽만한 꽃이 핀다고

눈꼽만한 해가 드는 것 보았니?

 

썩은 물 쏟아지는 하수구 옆에

이마를 찡그린 시궁쥐를

언제 또 본 것일까?

쏜살같이 달려가

젖은 발을 감싸는 해님

 

 

말하기․듣기․쓰기4-2-17

말하기․듣기․쓰기4-2-18

권오삼

나는 발이지요.

고린내가 풍기는 발이지요.

하루 종일 갑갑한 신발 속에서

무겁게 짓눌리며 일만 하는 발이지요.때로는 바보처럼

우리끼리 밟고 밟히는 발이지요.

그러나 나는,

삼천리 방방곡곡을 누빈 대동여지도

김정호 선생의 발.

아우내 거리에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유관순 누나의 발.

장백 산맥을 바람처럼 달렸던

김좌진 장군의 발.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의 발.

그러나 나는,

모든 영광을 남에게 돌리고

어두컴컴한 뒷자리에서 말없이 사는

그런 발이지요.

바람과 빈 병

문삼석

 

바람이

숲 속에 버려진 빈병을 보았습니다.

 

‘쓸쓸할 거야.’

 

바람은 함께 놀아 주려고

빈 병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병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오 보오.”

 

밝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말하기․듣기․쓰기4-2-19

말하기․듣기․쓰기4-2-20

바람이 길을 묻나 봐요

공재동

 

꽃들이 살래살래

고개를 흔듭니다.

 

바람이

길을 묻나 봅니다.

 

나뭇잎이 잘랑잘랑

손을 휘젓습니다.

 

나뭇잎도

모르나 봅니다.

 

해는 지고

어둠은 몰려오는데

 

바람이 길을 잃어

걱정인가 봅니다.

달밤

이화주

 

뜰 가득

맑은 마음 담아 놓고

달님이

담벽에다 그림을 그린다.

 

잠이 든 나무도 그려 넣고,

꿈꾸는 꽃들도 그려 넣고.

 

길 가던 바람이 구경하면

그림 속 나무들이 깨어난다.

그림 속 꽃들이 춤을 춘다.

 

크레파스 없어 색칠 못하던

달님이 활짝 웃는다.

 

 

 

말하기․듣기․쓰기4-2-21

제7차 4학년

교과서에 실린 동시의 수

읽기

24 편

듣기․ 말하기․ 쓰기

15 편

합 계

39편

송아지

김상옥

엄마 곁을 떨어져

읍내 장으로

송아지가 비를 맞고

팔리러 간다.

 

엄마소는 앞내펄

들일 나가고,

엄마도 없는 틈에

팔리러 간다.

 

굽이 잦은 산길로

비가 오는데

엄메엄메 부르며

팔리러 간다.

제7차 4학년 1학기

제7차 4학년 2학기

교과서에 실린 동시의 수

교과서에 실린 동시의 수

읽기책

10 편

읽기

14 편

듣기․ 말하기․ 쓰기

8 편

듣기․ 말하기․ 쓰기

7 편

합 계

18 편

합 계

21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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