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고운 어느가을날
/ 박 진근
나 잠들때 당신이 내 곁을 지켜주던 나른한 봄 이였는데
언젠가 눈을 떠보니 당신이 멀리떠난 가을 이구료
예전처럼 앞산 허리에 붉고 노란단풍이 올해도 걸려있는데
당신이 떠난 내 마음에 사람이 나이를 먹는게 아니라
늙어 간다는걸 느끼고 있소
그냥 눈물이 흐르는 구려
바람에 굴러가는 낙엽만 보아도 그냥 막 눈물이 흐르는구려
당신 떠난지금 내 삶도 내 곁을 떠날려고 준비를 하는 것 같소
조금만 기다리구려
나! 당신 곁으로 곧 찾아가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