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밭/동 시

가을을 기다려요

길길어멈 2010. 8. 11. 14:51

       


        가을을 기다려요
                      

다원 대륙을 넘어 날아 온   쌉쓰레한 소국향 바람이 언뜻언뜻 코끝을 스치고 꼭꼭 숨어 허공에 떠돌던 작은 물방울마저 폭죽처럼 터져 날아가 버리는 그 쨍한 오로지   높은 하늘과 얇은 면사포구름과 뛰노는 아이들의 경쾌한 외침만이  기지개 켜는 계절   그렇게 조심조심 가을을 기다리는

 

아가 목덜미의

빠알간

좁살 땀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