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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길어멈
2010. 6. 28. 17:29
바람을 맞아도 / 김영달
길 한가운데 서서
지나는 큰 바람을 몸 깊이 받아들여도
답답한 마음은 지워지지 않는다
두 손벌려
몰아치는 강풍을 맞아도
마비되어 버린 육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아무런 감각도 없이
다시 바람을 맞지만
허허로운 웃음뿐이네
몸둥아리 조차도 썩어가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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